민홍규, 언론인·시민단체에 전방위 로비

입력 2010.09.16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새제작단장으로 뽑히기 위해 민홍규 씨는 언론인, 시민단체에 '전방위 로비'를 펼쳤습니다.

돈 받은 경제지 기자는 홍보성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4대 국새 제작자 선정을 넉 달 앞둔 지난 2006년 8월 한 경제신문의 기자 칼럼입니다.

국새 제작은 전통 옥새 전각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600년 전통의 옥새 전각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칼럼에서 언급된 옥새 전각장은 바로 민홍규 씨입니다.

<인터뷰> 김병찬(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너무 노골적으로 했다고 아실 거예요. 그게 실제로 국새 제작자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경찰 조사 결과 이 칼럼을 쓴 기자는 2004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민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썼고, 그 대가로 금장 3개와 현금 천4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언론사 관계자(음성변조):"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안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고 그래서 내일 인사위원회를 개최를 해서"

경찰은 민 씨에 대해 홍보성 기사를 반복적으로 쓴 다른 기자 2명에 대해서도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민 씨는 시민단체도 끌어들여 자신이 만든 4대 국새 초안을 바탕으로 보도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게 했습니다.

정부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판명난 4대 국새를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5대 국새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2명을 사직처리하는 등 8명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홍규, 언론인·시민단체에 전방위 로비
    • 입력 2010-09-16 22:13:27
    뉴스 9
<앵커 멘트> 국새제작단장으로 뽑히기 위해 민홍규 씨는 언론인, 시민단체에 '전방위 로비'를 펼쳤습니다. 돈 받은 경제지 기자는 홍보성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4대 국새 제작자 선정을 넉 달 앞둔 지난 2006년 8월 한 경제신문의 기자 칼럼입니다. 국새 제작은 전통 옥새 전각장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며, 600년 전통의 옥새 전각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칼럼에서 언급된 옥새 전각장은 바로 민홍규 씨입니다. <인터뷰> 김병찬(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너무 노골적으로 했다고 아실 거예요. 그게 실제로 국새 제작자 선정 과정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경찰 조사 결과 이 칼럼을 쓴 기자는 2004년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민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썼고, 그 대가로 금장 3개와 현금 천4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언론사 관계자(음성변조):"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안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고 그래서 내일 인사위원회를 개최를 해서" 경찰은 민 씨에 대해 홍보성 기사를 반복적으로 쓴 다른 기자 2명에 대해서도 금품 수수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민 씨는 시민단체도 끌어들여 자신이 만든 4대 국새 초안을 바탕으로 보도 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게 했습니다. 정부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판명난 4대 국새를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5대 국새를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2명을 사직처리하는 등 8명을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