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성인 전단지 천국…낯 뜨거운 거리
입력 2010.09.17 (11:09)
수정 2010.09.17 (1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길을 다니다가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전단지 보고 눈살 찌푸렸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특히 늦은 시간엔 좀 번화하다 싶은 곳은 온통 전단지 투성이더군요.
특히 내용도 사진도 선정적인 게 많아서 행여 지나가는 어린 아이들이 볼까 걱정스러운데요.
정수영 기자, 이런 불법 전단지들 단속도 쉽지 않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단지 살포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동성 좋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건 기본입니다.
밤이 되면 승용차를 타고 전단지 뿌리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성매매 따위를 암시하는 낯 뜨거운 내용도 내용이지만 뿌려대는 전단지 분량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서울의 한 번화가.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도로 위를 달리며 명함만 한 전단지를 한 움큼씩 뿌리며 지나갑니다.
오토바이가 지나간 자리, 낯 뜨거운 사진 인쇄된 전단지가 거리에 나뒹구는데요.
하나같이 성매매를 광고하는 내용입니다.
후미진 골목 구석구석까지 성매매 광고 전단지를 뿌리는 오토바이가 누비고 다닙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업자 : “하루에 한 천 장, 2천 장 정도 (뿌립니다.)”
밤이 되자, 달리는 자동차가 창밖으로 전단지를 쏟아냅니다.
순식간에 수십 장을 거리에 뿌리고 그대로 달아나는데요.
자동차가 지나간 자리엔 성매매 광고 전단지 따위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온(서울 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직장인들이 퇴근 하려고 하는 5시에서 6시 사이 이후, 그 다음에 저녁에는 주로 7시에서 8시 사이에 주로 집중적으로 살포가 됩니다.”
초등학생들 등하굣길도 불법 전단지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초등학생 발아래 낯 뜨거운 성매매 광고 전단지가 나뒹굽니다.
중고등학생들 등하굣길 곳곳에도 불법 전단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진(서울 대치동) : “가끔 그냥 땅 보고 걷다가 이런 거 딱 보고 눈 마주치면 좀 민망하죠.”
<인터뷰>이재원(서울 방배동) : “보기 싫어도 막 그냥 어쩔 수 없이 보게 돼서 굉장히 불편해요. 걸어 다니기가...”
매일 같이 가게 입구에 수북이 쌓여있는 불법 전단지는 동네 상인들도 골칫거립니다.
거리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역시 아침마다 전단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요.
물에 젖어 땅에 들러붙은 전단지는 일일이 손으로 주워 담아야 합니다.
<인터뷰>전덕수(환경미화원):“아침부터 나오면 온 천지 도로에 다 뿌려놔요. 조각 작은 거 하고 큰 거 하고...”
전단지 없애달라는 민원 빗발치면서 관할 구청은 전담 단속반까지 꾸렸습니다.
단속에 나섰다 하면 곳곳에서 전단지 수거하느라 쉴 틈이 없는데요.
바로 이 때, 불법 전단지 뿌리던 한 남성이 단속반에 포착됐습니다.
불법 전단지 중에서도 특히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규정해 2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꼭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전단지를 거리에 아무렇게나 뿌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불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생 : “솔직히 저도 이거 좀 안 좋다고는 생각해요. (생각)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죠.”
불법 전단지 광고하는 업소를 단속반과 함께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른바 키스방.
업주가 불법 사실을 시인하지만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은 면제받습니다.
단속반은 과태료 백만 원 처분으로 단속을 마무리합니다.
<녹취>불법 전단 배포 업주 : “저희도 이제 안 하려고 하죠, 이제. 안 하려고 하는데 저도 지금 당장에 이거 계속 차려 놓은 상태에서 월세를 까먹으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돈 투자한 것도 있고...”
단속반이 수거한 불법 전단지 수거함.
일주일 동안 수거한 전단지가 대형 상자 세 개 분량에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이 나갑니다.
<인터뷰>이상온(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폐기장에 폐기하고 남은 물량인데, 이 정도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모은 게 거의 한 250킬로그램 정도 나갑니다.”
불법 전단지 광고 업소와 단속반 사이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뒤덮은 낯 뜨거운 전단지들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길을 다니다가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전단지 보고 눈살 찌푸렸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특히 늦은 시간엔 좀 번화하다 싶은 곳은 온통 전단지 투성이더군요.
특히 내용도 사진도 선정적인 게 많아서 행여 지나가는 어린 아이들이 볼까 걱정스러운데요.
정수영 기자, 이런 불법 전단지들 단속도 쉽지 않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단지 살포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동성 좋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건 기본입니다.
밤이 되면 승용차를 타고 전단지 뿌리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성매매 따위를 암시하는 낯 뜨거운 내용도 내용이지만 뿌려대는 전단지 분량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서울의 한 번화가.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도로 위를 달리며 명함만 한 전단지를 한 움큼씩 뿌리며 지나갑니다.
오토바이가 지나간 자리, 낯 뜨거운 사진 인쇄된 전단지가 거리에 나뒹구는데요.
하나같이 성매매를 광고하는 내용입니다.
후미진 골목 구석구석까지 성매매 광고 전단지를 뿌리는 오토바이가 누비고 다닙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업자 : “하루에 한 천 장, 2천 장 정도 (뿌립니다.)”
밤이 되자, 달리는 자동차가 창밖으로 전단지를 쏟아냅니다.
순식간에 수십 장을 거리에 뿌리고 그대로 달아나는데요.
자동차가 지나간 자리엔 성매매 광고 전단지 따위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온(서울 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직장인들이 퇴근 하려고 하는 5시에서 6시 사이 이후, 그 다음에 저녁에는 주로 7시에서 8시 사이에 주로 집중적으로 살포가 됩니다.”
초등학생들 등하굣길도 불법 전단지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초등학생 발아래 낯 뜨거운 성매매 광고 전단지가 나뒹굽니다.
중고등학생들 등하굣길 곳곳에도 불법 전단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진(서울 대치동) : “가끔 그냥 땅 보고 걷다가 이런 거 딱 보고 눈 마주치면 좀 민망하죠.”
<인터뷰>이재원(서울 방배동) : “보기 싫어도 막 그냥 어쩔 수 없이 보게 돼서 굉장히 불편해요. 걸어 다니기가...”
매일 같이 가게 입구에 수북이 쌓여있는 불법 전단지는 동네 상인들도 골칫거립니다.
거리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역시 아침마다 전단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요.
물에 젖어 땅에 들러붙은 전단지는 일일이 손으로 주워 담아야 합니다.
<인터뷰>전덕수(환경미화원):“아침부터 나오면 온 천지 도로에 다 뿌려놔요. 조각 작은 거 하고 큰 거 하고...”
전단지 없애달라는 민원 빗발치면서 관할 구청은 전담 단속반까지 꾸렸습니다.
단속에 나섰다 하면 곳곳에서 전단지 수거하느라 쉴 틈이 없는데요.
바로 이 때, 불법 전단지 뿌리던 한 남성이 단속반에 포착됐습니다.
불법 전단지 중에서도 특히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규정해 2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꼭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전단지를 거리에 아무렇게나 뿌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불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생 : “솔직히 저도 이거 좀 안 좋다고는 생각해요. (생각)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죠.”
불법 전단지 광고하는 업소를 단속반과 함께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른바 키스방.
업주가 불법 사실을 시인하지만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은 면제받습니다.
단속반은 과태료 백만 원 처분으로 단속을 마무리합니다.
<녹취>불법 전단 배포 업주 : “저희도 이제 안 하려고 하죠, 이제. 안 하려고 하는데 저도 지금 당장에 이거 계속 차려 놓은 상태에서 월세를 까먹으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돈 투자한 것도 있고...”
단속반이 수거한 불법 전단지 수거함.
일주일 동안 수거한 전단지가 대형 상자 세 개 분량에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이 나갑니다.
<인터뷰>이상온(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폐기장에 폐기하고 남은 물량인데, 이 정도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모은 게 거의 한 250킬로그램 정도 나갑니다.”
불법 전단지 광고 업소와 단속반 사이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뒤덮은 낯 뜨거운 전단지들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성인 전단지 천국…낯 뜨거운 거리
-
- 입력 2010-09-17 11:09:01
- 수정2010-09-17 11:33:42

<앵커 멘트>
길을 다니다가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전단지 보고 눈살 찌푸렸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특히 늦은 시간엔 좀 번화하다 싶은 곳은 온통 전단지 투성이더군요.
특히 내용도 사진도 선정적인 게 많아서 행여 지나가는 어린 아이들이 볼까 걱정스러운데요.
정수영 기자, 이런 불법 전단지들 단속도 쉽지 않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단지 살포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동성 좋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건 기본입니다.
밤이 되면 승용차를 타고 전단지 뿌리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성매매 따위를 암시하는 낯 뜨거운 내용도 내용이지만 뿌려대는 전단지 분량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서울의 한 번화가.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도로 위를 달리며 명함만 한 전단지를 한 움큼씩 뿌리며 지나갑니다.
오토바이가 지나간 자리, 낯 뜨거운 사진 인쇄된 전단지가 거리에 나뒹구는데요.
하나같이 성매매를 광고하는 내용입니다.
후미진 골목 구석구석까지 성매매 광고 전단지를 뿌리는 오토바이가 누비고 다닙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업자 : “하루에 한 천 장, 2천 장 정도 (뿌립니다.)”
밤이 되자, 달리는 자동차가 창밖으로 전단지를 쏟아냅니다.
순식간에 수십 장을 거리에 뿌리고 그대로 달아나는데요.
자동차가 지나간 자리엔 성매매 광고 전단지 따위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온(서울 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직장인들이 퇴근 하려고 하는 5시에서 6시 사이 이후, 그 다음에 저녁에는 주로 7시에서 8시 사이에 주로 집중적으로 살포가 됩니다.”
초등학생들 등하굣길도 불법 전단지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초등학생 발아래 낯 뜨거운 성매매 광고 전단지가 나뒹굽니다.
중고등학생들 등하굣길 곳곳에도 불법 전단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진(서울 대치동) : “가끔 그냥 땅 보고 걷다가 이런 거 딱 보고 눈 마주치면 좀 민망하죠.”
<인터뷰>이재원(서울 방배동) : “보기 싫어도 막 그냥 어쩔 수 없이 보게 돼서 굉장히 불편해요. 걸어 다니기가...”
매일 같이 가게 입구에 수북이 쌓여있는 불법 전단지는 동네 상인들도 골칫거립니다.
거리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역시 아침마다 전단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요.
물에 젖어 땅에 들러붙은 전단지는 일일이 손으로 주워 담아야 합니다.
<인터뷰>전덕수(환경미화원):“아침부터 나오면 온 천지 도로에 다 뿌려놔요. 조각 작은 거 하고 큰 거 하고...”
전단지 없애달라는 민원 빗발치면서 관할 구청은 전담 단속반까지 꾸렸습니다.
단속에 나섰다 하면 곳곳에서 전단지 수거하느라 쉴 틈이 없는데요.
바로 이 때, 불법 전단지 뿌리던 한 남성이 단속반에 포착됐습니다.
불법 전단지 중에서도 특히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규정해 2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꼭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전단지를 거리에 아무렇게나 뿌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불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생 : “솔직히 저도 이거 좀 안 좋다고는 생각해요. (생각)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죠.”
불법 전단지 광고하는 업소를 단속반과 함께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른바 키스방.
업주가 불법 사실을 시인하지만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은 면제받습니다.
단속반은 과태료 백만 원 처분으로 단속을 마무리합니다.
<녹취>불법 전단 배포 업주 : “저희도 이제 안 하려고 하죠, 이제. 안 하려고 하는데 저도 지금 당장에 이거 계속 차려 놓은 상태에서 월세를 까먹으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돈 투자한 것도 있고...”
단속반이 수거한 불법 전단지 수거함.
일주일 동안 수거한 전단지가 대형 상자 세 개 분량에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이 나갑니다.
<인터뷰>이상온(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폐기장에 폐기하고 남은 물량인데, 이 정도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모은 게 거의 한 250킬로그램 정도 나갑니다.”
불법 전단지 광고 업소와 단속반 사이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뒤덮은 낯 뜨거운 전단지들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길을 다니다가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전단지 보고 눈살 찌푸렸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특히 늦은 시간엔 좀 번화하다 싶은 곳은 온통 전단지 투성이더군요.
특히 내용도 사진도 선정적인 게 많아서 행여 지나가는 어린 아이들이 볼까 걱정스러운데요.
정수영 기자, 이런 불법 전단지들 단속도 쉽지 않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전단지 살포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동성 좋은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건 기본입니다.
밤이 되면 승용차를 타고 전단지 뿌리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성매매 따위를 암시하는 낯 뜨거운 내용도 내용이지만 뿌려대는 전단지 분량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서울의 한 번화가.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도로 위를 달리며 명함만 한 전단지를 한 움큼씩 뿌리며 지나갑니다.
오토바이가 지나간 자리, 낯 뜨거운 사진 인쇄된 전단지가 거리에 나뒹구는데요.
하나같이 성매매를 광고하는 내용입니다.
후미진 골목 구석구석까지 성매매 광고 전단지를 뿌리는 오토바이가 누비고 다닙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업자 : “하루에 한 천 장, 2천 장 정도 (뿌립니다.)”
밤이 되자, 달리는 자동차가 창밖으로 전단지를 쏟아냅니다.
순식간에 수십 장을 거리에 뿌리고 그대로 달아나는데요.
자동차가 지나간 자리엔 성매매 광고 전단지 따위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온(서울 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직장인들이 퇴근 하려고 하는 5시에서 6시 사이 이후, 그 다음에 저녁에는 주로 7시에서 8시 사이에 주로 집중적으로 살포가 됩니다.”
초등학생들 등하굣길도 불법 전단지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걸어가는 초등학생 발아래 낯 뜨거운 성매매 광고 전단지가 나뒹굽니다.
중고등학생들 등하굣길 곳곳에도 불법 전단지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정수진(서울 대치동) : “가끔 그냥 땅 보고 걷다가 이런 거 딱 보고 눈 마주치면 좀 민망하죠.”
<인터뷰>이재원(서울 방배동) : “보기 싫어도 막 그냥 어쩔 수 없이 보게 돼서 굉장히 불편해요. 걸어 다니기가...”
매일 같이 가게 입구에 수북이 쌓여있는 불법 전단지는 동네 상인들도 골칫거립니다.
거리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역시 아침마다 전단지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데요.
물에 젖어 땅에 들러붙은 전단지는 일일이 손으로 주워 담아야 합니다.
<인터뷰>전덕수(환경미화원):“아침부터 나오면 온 천지 도로에 다 뿌려놔요. 조각 작은 거 하고 큰 거 하고...”
전단지 없애달라는 민원 빗발치면서 관할 구청은 전담 단속반까지 꾸렸습니다.
단속에 나섰다 하면 곳곳에서 전단지 수거하느라 쉴 틈이 없는데요.
바로 이 때, 불법 전단지 뿌리던 한 남성이 단속반에 포착됐습니다.
불법 전단지 중에서도 특히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있을 경우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규정해 2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꼭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아니더라도 전단지를 거리에 아무렇게나 뿌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불법 행위에 해당합니다.
<인터뷰> 불법 전단 배포 아르바이트생 : “솔직히 저도 이거 좀 안 좋다고는 생각해요. (생각)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죠.”
불법 전단지 광고하는 업소를 단속반과 함께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이른바 키스방.
업주가 불법 사실을 시인하지만 성매매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은 면제받습니다.
단속반은 과태료 백만 원 처분으로 단속을 마무리합니다.
<녹취>불법 전단 배포 업주 : “저희도 이제 안 하려고 하죠, 이제. 안 하려고 하는데 저도 지금 당장에 이거 계속 차려 놓은 상태에서 월세를 까먹으면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일단 돈 투자한 것도 있고...”
단속반이 수거한 불법 전단지 수거함.
일주일 동안 수거한 전단지가 대형 상자 세 개 분량에 무게는 수백 킬로그램이 나갑니다.
<인터뷰>이상온(강남구청 불법 전단 단속반) : “폐기장에 폐기하고 남은 물량인데, 이 정도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모은 게 거의 한 250킬로그램 정도 나갑니다.”
불법 전단지 광고 업소와 단속반 사이의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뒤덮은 낯 뜨거운 전단지들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