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는 봐주고 수사관 잡는 특검…내부 갈등?

<앵커 멘트>



민경식 특검팀의 검사접대 의혹 수사가 검사는 봐주고 수사관만 잡는 특검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내부 갈등 때문인데 그래서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검팀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지난해 현직 검사의 성접대 상대였다는 룸살롱 여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녹취> 룸살롱 여종업원(음성변조):"(부장 검사는 (모텔에서) 안내려왔잖아?) 네, 따로 왔거든요. (모텔 갔다가?) 예."



그런데 같은날 특검팀은 검사 접대 의혹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준(특별검사보/지난 16일):"뭐, 특별히 조사를 한다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이날 부산 조사에 파견 검사들이 배제되고, 수사관들만 참여한 것입니다.



그동안 파견 검사들이 검사 수사에는 소극적이었기때문에 이들을 배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수사관들은 긴급체포 직후 구속됐지만 검사 수사는 성과가 없어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달 30일 한 파견 검사가 박기준 전 검사장을 몰래 들여보내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습니다.



조사를 받았던 참고인 일부도 "특검보와 검사.



수사관들 간에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남은 수사 기한은 열흘, 특검팀은 최종 수사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반복하고 있지만 결과는 뻔한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