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면회소 왜 반대하나?

<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북이 어제 만났지만 상봉 장소가 문제가 됐죠?

이산가족들 위해서 만들어 논 게 금강산 면회소인데, 왜 여기서는 안된다는 건지, 북한의 속내를 홍희정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상봉장소로 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 북측은 끝내 구체적 장소는 언급하지 않은채 '금강산 지구내 상봉'을 고집했습니다.

지난 4월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면회소 몰수 조치를 스스로 풀어주는 모양새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나 추가 쌀 지원을 겨냥한 포석이란 관측도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요구는 없습니다.

<인터뷰> 김의도 : "대북 지원 문제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다."

애초부터 몰수조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우리 측은 다른 곳에서 상봉 행사를 열기도 어려운 만큼 북측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상봉 일정에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도 장소 등에 이견이 있었다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상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 "북남사이에 조성된 엄중한 사태를 파괴하고 북남공동선을 이행으로 하여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반영이라는데 대해 강조하였다"

하지만 북측이 면회소 상봉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로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추가 실무접촉은 예상 밖의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