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은 ‘역귀성 행렬’…노부모 ‘싱글벙글’

입력 2010.09.20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거꾸로 도심으로 향하는 '역 귀성' 행렬도 줄을 이었습니다.

자식과 손자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먼길 나선 노부모들은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섬을 출발해 육지에 도착한 여객선에서 양손 가득 보따리를 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내립니다.

바다를 지나 다시 육지까지 길고 고단한 길이지만, 자식과 손자손녀를 볼 생각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 김말진(전남 신안군 매화도):"(자식들이) 오면 식구가 한 이십 명 와야 되잖아요. 간단하게 하려고 내가 가는 거에요."

여든이 넘은 김영운, 이정선씨 부부도 3년째 고향 부산을 떠나 자녀들이 있는 서울에서 추석을 보냅니다.

<현장음> "어머니, 고생하셨어요."

오랜만에 만난 며느리와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마주 잡습니다.

<인터뷰> 김영운·이정선(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젊은 사람들이 혼자서 제사 못 지내잖아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가르쳐주고…"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이런 역귀성 인파는 약 530만 명, 전체 이동 인원의 18%로 추정됩니다.

역귀성하는 부모들의 손에는 고향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숙자·박범국(충남 금산군 진산면):"밤하고 대추 가져오고…(또 인삼도 가져 오시고, 금산이니까.) 허허, 깻잎도 가져 오고…"

먼길을 달려오는 수고를 마다 않는 노부모의 자식 사랑이 각박한 도시에서도 한가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줄이은 ‘역귀성 행렬’…노부모 ‘싱글벙글’
    • 입력 2010-09-20 22:11:40
    뉴스 9
<앵커 멘트> 거꾸로 도심으로 향하는 '역 귀성' 행렬도 줄을 이었습니다. 자식과 손자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먼길 나선 노부모들은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섬을 출발해 육지에 도착한 여객선에서 양손 가득 보따리를 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내립니다. 바다를 지나 다시 육지까지 길고 고단한 길이지만, 자식과 손자손녀를 볼 생각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 김말진(전남 신안군 매화도):"(자식들이) 오면 식구가 한 이십 명 와야 되잖아요. 간단하게 하려고 내가 가는 거에요." 여든이 넘은 김영운, 이정선씨 부부도 3년째 고향 부산을 떠나 자녀들이 있는 서울에서 추석을 보냅니다. <현장음> "어머니, 고생하셨어요." 오랜만에 만난 며느리와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마주 잡습니다. <인터뷰> 김영운·이정선(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젊은 사람들이 혼자서 제사 못 지내잖아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가르쳐주고…"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이런 역귀성 인파는 약 530만 명, 전체 이동 인원의 18%로 추정됩니다. 역귀성하는 부모들의 손에는 고향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 김숙자·박범국(충남 금산군 진산면):"밤하고 대추 가져오고…(또 인삼도 가져 오시고, 금산이니까.) 허허, 깻잎도 가져 오고…" 먼길을 달려오는 수고를 마다 않는 노부모의 자식 사랑이 각박한 도시에서도 한가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