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근로자 “고향길, 꿈도 못 꿔” 시름

입력 2010.09.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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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비 오는 날이 다반사고 건설 경기도 나쁘고 일용직 근로자들, 벌이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추석날 고향은 갈 수 있을까, 시름만 깊어 갑니다.

국현호 기자가 딱한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일거리를 찾는 일용직 근로자 수십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하지만 일거리가 나와 공사 현장으로 가는 사람은 절반 정도입니다.

<녹취>김모 씨(일용직 근로자):"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봐야지. 몇 년동안 건축은 계속 안좋다고 봐야지"

20여 년 경력의 이모 씨도 결국 일감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않은데다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허탕치는 날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녹취>이모 씨)일용직 근로자):"나 이 달에 지금 4일 일했어. 비가 오면 노가다는 허탕이야"

실제 지난달 건설업계 경기실사지수는 50.1 지난해 7월 99.3을 기록한 뒤 13개월째 하향세입니다.

<녹취>김모 씨(일용직 근로자):"일이 없으니까 노임이 올라갈 수 없는거죠. 일이 많아야 노임이 올라가는데 일이 없으니까..."

<녹취>오모 씨(일용직근로자):"(추석에)돈없어서 못내려가. 친척이 있어도 형편이 안되니까 그렇지"

일을 마쳐도 두세 달 지나서야 임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장시철(건설노조 부위원장):"60일 지나서 임금 받으면 건설노동자들 굶어 죽는다. 임금좀 제날짜에 받아보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올 수록 이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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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용직 근로자 “고향길, 꿈도 못 꿔” 시름
    • 입력 2010-09-20 22: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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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비 오는 날이 다반사고 건설 경기도 나쁘고 일용직 근로자들, 벌이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추석날 고향은 갈 수 있을까, 시름만 깊어 갑니다. 국현호 기자가 딱한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일거리를 찾는 일용직 근로자 수십 명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하지만 일거리가 나와 공사 현장으로 가는 사람은 절반 정도입니다. <녹취>김모 씨(일용직 근로자):"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봐야지. 몇 년동안 건축은 계속 안좋다고 봐야지" 20여 년 경력의 이모 씨도 결국 일감을 찾지 못했습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않은데다 궂은 날씨까지 겹치면서 허탕치는 날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녹취>이모 씨)일용직 근로자):"나 이 달에 지금 4일 일했어. 비가 오면 노가다는 허탕이야" 실제 지난달 건설업계 경기실사지수는 50.1 지난해 7월 99.3을 기록한 뒤 13개월째 하향세입니다. <녹취>김모 씨(일용직 근로자):"일이 없으니까 노임이 올라갈 수 없는거죠. 일이 많아야 노임이 올라가는데 일이 없으니까..." <녹취>오모 씨(일용직근로자):"(추석에)돈없어서 못내려가. 친척이 있어도 형편이 안되니까 그렇지" 일을 마쳐도 두세 달 지나서야 임금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장시철(건설노조 부위원장):"60일 지나서 임금 받으면 건설노동자들 굶어 죽는다. 임금좀 제날짜에 받아보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올 수록 이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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