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추석 성형 열풍…남성·효도 성형까지

입력 2010.09.23 (09:18) 수정 2010.09.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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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석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휴가를 낸다면 9일 동안이나 이어지는 황금 연휴죠.



그러다보니 여행업계처럼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곳들도 있었는데요, 정수영 기자, 특히 성형외과도 아주 문전성시였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추석 한 달 전부터 상담 전화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연휴기간 성형수술 예약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밀려드는 수술 소화하느라 요즘 성형 수술 병원 의사들은 새벽 한 시까지 수술복 벗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추석 연휴 맞아 자녀들로부터 효도 선물로 성형수술 받는 50~60대 여성분, 또 미용 관심 많은 남성들도 병원마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금요일, 평소 미뤄왔던 성형수술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 직장인 최지영 씨는 가까운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병원 안은 이미 2,30대 젊은 여성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최지영(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 “추석도 많이 길게 연휴가 잡히고 해서 그렇게 해서 지금 같이 상담 좀 받으러 왔어요.”



막상 병원에 오니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다양한 미용 시술들에 관심이 가는데요.



<인터뷰>하혜령(서울 신사동) : “비즈니스로 만나야 되는 사람들을 일단 안 만날 수 있으니까 충분히 복부 지방흡입 뿐 아니라 가능하면 다른 것도 하면 좋지 않을까...”



코를 오똑하게 만들어 준다는 간단한 시술 받고 평소 소원을 풀었습니다.



<인터뷰>최지영(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 “추석 연휴고 하니까 친구들도 그렇고 잘 안 보고 집에 있으면 되니까 다른 때보다는 부담감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단기간에 몸매 가꿔 보려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시술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방흡입이나 지방이식입니다.



<인터뷰>오 일(성형외과 원장) : “평소에는 7시나 8시 정도에 진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에는 12시나 1시까지도 수술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추석 연휴 성형수술 대목을 잡기 위해 몇몇 성형외과에서는 추석기간에 수술을 받으면 수백만 원대 수술비를 20% 까지 깎아주는 이벤트까지 내걸었습니다.



<인터뷰>임순희(서울 화곡동) : “팔자주름하고 이마하고 많이 꺼져가지고, 그래서 지방을 좀 넣으면 볼륨이 있다고 그래서...”



이 병원의 경우 올해 추석 연휴 성형 수술 건수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도 두 배가 늘었습니다.



<인터뷰>김경진(성형외과 직원) : “보통 평일에 비해서 50% 정도 고객님이 많이 몰리시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연휴가 있다 보니까 일부러 시간 내서 많이 내원하시는 것 같아요.”



추석 연휴 성형수술 병원 문턱 넘는 사람은 여성뿐만이 아닙니다.



평소 거친 피부와 각진 얼굴형 고민해 오던 이정환 씨는 올 추석 연휴에 성형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이정환(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 “평일에는 업무도 많고 바쁘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없었는데. 추석 연휴 때 이번에 연휴가 길다 보니까 시간이 좀 돼서. 큰 맘 먹고 성형외과에 상담을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렵게 잡은 예약 시간 놓치지 않고 부푼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섭니다.



잔주름을 없애고 얼굴 윤곽을 보기 좋게 만드는 미용 시술이 특히 남성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인터뷰>장세진(성형외과 원장) : “예전에는 주로 성형 수술하면 여자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요즘은 남자 분들도 미용이나 피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로 많이 찾아오게 되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서 보톡스나 필러를 많이 받으셨고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예순을 바라보는 주부 이해숙 씨는 다음 달 있을 딸 결혼식을 앞두고 남모를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마에 패인 깊은 주름에 생기 잃은 피부 탓에 하객들 맞이하기가 내키지 않는데요.



<인터뷰>이해숙(서울 삼성동) : “주름도 좀 늘었고 검버섯도 생기고 그리고 잡티도 생기고..그럴 때 거울을 들여다 볼 때 제일 많이 내가 늙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엄마 마음 알아챈 딸 은선 씨가 선택한 것은 얼굴을 젊게 가꾸는 피부 미용 시술, 이른바 효도성형입니다.



<인터뷰>조은선(서울 삼성동) :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는데요. 어머니한테 결혼 전에 효도 선물로 어머니 얼굴에 검버섯이나 주름 같은 걸 잡아 드리려고 왔어요.”



이 씨처럼 추석을 앞두고 자녀들 선물로 미용 성형 받는 중년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는데요.



예약 환자들 중, 열 명에 두 명은 효도 성형을 신청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이해숙(서울 삼성동) : “피부가 더 고와질 거고, 더 아름다워 질 거라는 거?”



생전 처음 받아본 피부시술. 해숙 씨는 딸이 해 준 속 깊은 선물에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인터뷰>조은선(서울 삼성동) : “약간 더 얼굴이 맑아진 것 같고 좀 더 젊어 보이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젊은 세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성형외과들이 추석 특수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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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추석 성형 열풍…남성·효도 성형까지
    • 입력 2010-09-23 09:18:18
    • 수정2010-09-23 0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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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휴가를 낸다면 9일 동안이나 이어지는 황금 연휴죠.

그러다보니 여행업계처럼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곳들도 있었는데요, 정수영 기자, 특히 성형외과도 아주 문전성시였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추석 한 달 전부터 상담 전화가 쏟아져 들어오면서 연휴기간 성형수술 예약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데요.

밀려드는 수술 소화하느라 요즘 성형 수술 병원 의사들은 새벽 한 시까지 수술복 벗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추석 연휴 맞아 자녀들로부터 효도 선물로 성형수술 받는 50~60대 여성분, 또 미용 관심 많은 남성들도 병원마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금요일, 평소 미뤄왔던 성형수술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 직장인 최지영 씨는 가까운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병원 안은 이미 2,30대 젊은 여성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최지영(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 “추석도 많이 길게 연휴가 잡히고 해서 그렇게 해서 지금 같이 상담 좀 받으러 왔어요.”

막상 병원에 오니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다양한 미용 시술들에 관심이 가는데요.

<인터뷰>하혜령(서울 신사동) : “비즈니스로 만나야 되는 사람들을 일단 안 만날 수 있으니까 충분히 복부 지방흡입 뿐 아니라 가능하면 다른 것도 하면 좋지 않을까...”

코를 오똑하게 만들어 준다는 간단한 시술 받고 평소 소원을 풀었습니다.

<인터뷰>최지영(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 “추석 연휴고 하니까 친구들도 그렇고 잘 안 보고 집에 있으면 되니까 다른 때보다는 부담감이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단기간에 몸매 가꿔 보려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시술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방흡입이나 지방이식입니다.

<인터뷰>오 일(성형외과 원장) : “평소에는 7시나 8시 정도에 진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근에는 12시나 1시까지도 수술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추석 연휴 성형수술 대목을 잡기 위해 몇몇 성형외과에서는 추석기간에 수술을 받으면 수백만 원대 수술비를 20% 까지 깎아주는 이벤트까지 내걸었습니다.

<인터뷰>임순희(서울 화곡동) : “팔자주름하고 이마하고 많이 꺼져가지고, 그래서 지방을 좀 넣으면 볼륨이 있다고 그래서...”

이 병원의 경우 올해 추석 연휴 성형 수술 건수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도 두 배가 늘었습니다.

<인터뷰>김경진(성형외과 직원) : “보통 평일에 비해서 50% 정도 고객님이 많이 몰리시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연휴가 있다 보니까 일부러 시간 내서 많이 내원하시는 것 같아요.”

추석 연휴 성형수술 병원 문턱 넘는 사람은 여성뿐만이 아닙니다.

평소 거친 피부와 각진 얼굴형 고민해 오던 이정환 씨는 올 추석 연휴에 성형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이정환(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 “평일에는 업무도 많고 바쁘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없었는데. 추석 연휴 때 이번에 연휴가 길다 보니까 시간이 좀 돼서. 큰 맘 먹고 성형외과에 상담을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어렵게 잡은 예약 시간 놓치지 않고 부푼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섭니다.

잔주름을 없애고 얼굴 윤곽을 보기 좋게 만드는 미용 시술이 특히 남성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인터뷰>장세진(성형외과 원장) : “예전에는 주로 성형 수술하면 여자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요즘은 남자 분들도 미용이나 피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로 많이 찾아오게 되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서 보톡스나 필러를 많이 받으셨고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예순을 바라보는 주부 이해숙 씨는 다음 달 있을 딸 결혼식을 앞두고 남모를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마에 패인 깊은 주름에 생기 잃은 피부 탓에 하객들 맞이하기가 내키지 않는데요.

<인터뷰>이해숙(서울 삼성동) : “주름도 좀 늘었고 검버섯도 생기고 그리고 잡티도 생기고..그럴 때 거울을 들여다 볼 때 제일 많이 내가 늙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엄마 마음 알아챈 딸 은선 씨가 선택한 것은 얼굴을 젊게 가꾸는 피부 미용 시술, 이른바 효도성형입니다.

<인터뷰>조은선(서울 삼성동) :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는데요. 어머니한테 결혼 전에 효도 선물로 어머니 얼굴에 검버섯이나 주름 같은 걸 잡아 드리려고 왔어요.”

이 씨처럼 추석을 앞두고 자녀들 선물로 미용 성형 받는 중년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는데요.

예약 환자들 중, 열 명에 두 명은 효도 성형을 신청한 사람들입니다.

<인터뷰>이해숙(서울 삼성동) : “피부가 더 고와질 거고, 더 아름다워 질 거라는 거?”

생전 처음 받아본 피부시술. 해숙 씨는 딸이 해 준 속 깊은 선물에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인터뷰>조은선(서울 삼성동) : “약간 더 얼굴이 맑아진 것 같고 좀 더 젊어 보이시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젊은 세대부터 중년에 이르기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성형외과들이 추석 특수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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