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황무지에서 최고 명품쌀 생산

입력 2010.09.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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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최고로 치는 명품쌀은 벼에서 꽃내음이 난다는 도화향입니다.

알고보니 이 쌀을 개발해낸 주역이 중국동포들입니다. 그것도 황무지에서 개발해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 현지에서 강석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은 중국 최대의 곡창인 헤이룽장성 남녘 들판.

그러나 본래 이 땅은 황무지였습니다.

황금 물결 속 눈에 띄는 벼는 중국 최고의 명품쌀이라는 도화향입니다.

'꽃향기가 나는 벼'라는 말 그대로, 온 들판에 향내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최순자(농민) : "향기가 나요. 쌀만 냄새 맡아도 향기가 나는데요"

도화향 품종은 6년전 이 곳의 중국동포가 개발했습니다.

황무지를 개간한 이 땅과 이 곳의 일조량에 적합하도록 했고 농약을 쓰지않는 유기농 재배로 중국 최고 쌀로 등극했습니다.

가격이 세배쯤 비싼데도 수확철만 되면 인기 상한가입니다.

<인터뷰) 백은석(농민) : "벼를 서로 자기가 계약해서 고가로 팔려고 누구나 할 것없이 다와서 우리를 찾고 그래요"

대대손손 벼농사를 지어온 중국동포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인터뷰>왕쓰밍(정미소 사장) : "한족들도 조선민족의 논농사 경험과 기술을 배운 게 많습니다."

도화향이 명성을 날리자, 밭농사를 짓던 한족들도 앞다투어 뛰어드는 등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위앤산(한족 농민) : "옥수수를 심어서 얼마 늘겠습니까? 밭을 논으로 바꾸면 반드시 수확이 늘어납니다."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한 이곳 동포들은 중국 최고의 명품쌀로 활로를 찾으며 벼농삿꾼의 핏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민러향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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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동포, 황무지에서 최고 명품쌀 생산
    • 입력 2010-09-23 09: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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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최고로 치는 명품쌀은 벼에서 꽃내음이 난다는 도화향입니다. 알고보니 이 쌀을 개발해낸 주역이 중국동포들입니다. 그것도 황무지에서 개발해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 현지에서 강석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은 중국 최대의 곡창인 헤이룽장성 남녘 들판. 그러나 본래 이 땅은 황무지였습니다. 황금 물결 속 눈에 띄는 벼는 중국 최고의 명품쌀이라는 도화향입니다. '꽃향기가 나는 벼'라는 말 그대로, 온 들판에 향내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최순자(농민) : "향기가 나요. 쌀만 냄새 맡아도 향기가 나는데요" 도화향 품종은 6년전 이 곳의 중국동포가 개발했습니다. 황무지를 개간한 이 땅과 이 곳의 일조량에 적합하도록 했고 농약을 쓰지않는 유기농 재배로 중국 최고 쌀로 등극했습니다. 가격이 세배쯤 비싼데도 수확철만 되면 인기 상한가입니다. <인터뷰) 백은석(농민) : "벼를 서로 자기가 계약해서 고가로 팔려고 누구나 할 것없이 다와서 우리를 찾고 그래요" 대대손손 벼농사를 지어온 중국동포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인터뷰>왕쓰밍(정미소 사장) : "한족들도 조선민족의 논농사 경험과 기술을 배운 게 많습니다." 도화향이 명성을 날리자, 밭농사를 짓던 한족들도 앞다투어 뛰어드는 등 중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장위앤산(한족 농민) : "옥수수를 심어서 얼마 늘겠습니까? 밭을 논으로 바꾸면 반드시 수확이 늘어납니다." 황무지를 옥토로 개간한 이곳 동포들은 중국 최고의 명품쌀로 활로를 찾으며 벼농삿꾼의 핏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민러향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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