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에 가동 중단…중소기업 ‘시름’

입력 2010.09.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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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도권 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은 힘겹게 버텨가던 중소기업들에게 큰상처를 남겼습니다.

경인지역 공장 6백70여 곳이 멈춰섰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한시간에 8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던 인천시 청천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

군인들까지 가세해 물을 뽑아냈지만 제품 창고가 있는 지하 3층에는 아직도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물에 빠진 공구와 원재료 등이 쓰레기처럼 곳곳에 쌓여 있고 거래처에 납품해야 할 옷들은 쓸모없게 돼 버렸습니다.

변압기는 고장나 건물 내 공장 450곳의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언제 공장이 다시 돌아갈지 업체들은 막막합니다.

<인터뷰> 사장:"물을 빼기위해서 최대한 조금이라도 살려보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는데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을지..."

물이 다 빠진 공장에서도 직원들의 걱정은 태산 같습니다.

예순 곳 넘는 공장이 들어선 이 건물은 어제서야 물이 빠졌지만, 침수됐던 기계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기계 곳곳에 스민 물기를 말리려고 선풍기까지 동원하지만, 기계가 마른다해도 정상 작동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업체는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공장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사장:"어제부터 일하려고 했는데 납기일 못맞추니까 그 피해가 많고, 금형이 전부 녹이 슬어서…."

침수 피해를 입은 중소업체는 경기.인천 지역에서만 670곳,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천억 원으로,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할 경우 피해액은 얼마나 더 늘어날 지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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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폭탄에 가동 중단…중소기업 ‘시름’
    • 입력 2010-09-24 2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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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도권 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은 힘겹게 버텨가던 중소기업들에게 큰상처를 남겼습니다. 경인지역 공장 6백70여 곳이 멈춰섰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한시간에 8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던 인천시 청천동의 한 아파트형 공장. 군인들까지 가세해 물을 뽑아냈지만 제품 창고가 있는 지하 3층에는 아직도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물에 빠진 공구와 원재료 등이 쓰레기처럼 곳곳에 쌓여 있고 거래처에 납품해야 할 옷들은 쓸모없게 돼 버렸습니다. 변압기는 고장나 건물 내 공장 450곳의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언제 공장이 다시 돌아갈지 업체들은 막막합니다. <인터뷰> 사장:"물을 빼기위해서 최대한 조금이라도 살려보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 있는데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을지..." 물이 다 빠진 공장에서도 직원들의 걱정은 태산 같습니다. 예순 곳 넘는 공장이 들어선 이 건물은 어제서야 물이 빠졌지만, 침수됐던 기계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기계 곳곳에 스민 물기를 말리려고 선풍기까지 동원하지만, 기계가 마른다해도 정상 작동할 지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업체는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해 공장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사장:"어제부터 일하려고 했는데 납기일 못맞추니까 그 피해가 많고, 금형이 전부 녹이 슬어서…." 침수 피해를 입은 중소업체는 경기.인천 지역에서만 670곳,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만 천억 원으로, 폐업하는 업체가 속출할 경우 피해액은 얼마나 더 늘어날 지 알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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