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지급 ‘늑장’…속타는 수재민

입력 2010.09.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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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재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데, 현장에서 곧바로 100만 원씩 지급하겠다던 지원금은 감감무소식입니다.

되풀이되는 거북이 행정, 그 답답한 속을 송명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직원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여기 계약은 어떻게 돼 있나요?"

그러나 조사가 끝나도 정부 발표대로 현장에서 지원금이 지급되진 않습니다.

조사 결과를 시청에 보고하고 시청에서 다시 지원 대상을 결정하기까지 이틀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수용(부천시 원종동 주민센터 직원):"오늘까지 들어온 것까지 해서 (지원이 결정된 것은)반이 안되고 어제까지는 반 정도 됩니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부천시는 전체 침수 주택 가운데 20%, 인천시는 40% 정도만 보상이 완료됐습니다.

지원금이 통장에 입금되는 방식이다보니, 지자체 직원이 수재민 본인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고 은행 업무를 보는 데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녹취>인천시 공무원:"현장 파악하고 계좌번호 확인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고 있어요"

게다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서울시는 주택과 공장, 상가를 가리지 않고 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인천시는 주택에만 재난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같은 침수 피해를 입고도 재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군호(침수피해 식당 주인):"주택은 100만원씩 지원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똑같은 피해를 입은 상가는 지원이 없습니다"

수재민의 속은 타들어가는데 재난지원금 지급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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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지급 ‘늑장’…속타는 수재민
    • 입력 2010-09-24 2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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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재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는데, 현장에서 곧바로 100만 원씩 지급하겠다던 지원금은 감감무소식입니다. 되풀이되는 거북이 행정, 그 답답한 속을 송명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주민센터 직원이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현장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여기 계약은 어떻게 돼 있나요?" 그러나 조사가 끝나도 정부 발표대로 현장에서 지원금이 지급되진 않습니다. 조사 결과를 시청에 보고하고 시청에서 다시 지원 대상을 결정하기까지 이틀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수용(부천시 원종동 주민센터 직원):"오늘까지 들어온 것까지 해서 (지원이 결정된 것은)반이 안되고 어제까지는 반 정도 됩니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부천시는 전체 침수 주택 가운데 20%, 인천시는 40% 정도만 보상이 완료됐습니다. 지원금이 통장에 입금되는 방식이다보니, 지자체 직원이 수재민 본인의 계좌 번호를 확인하고 은행 업무를 보는 데에도 시간이 걸립니다. <녹취>인천시 공무원:"현장 파악하고 계좌번호 확인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고 있어요" 게다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이 명확하지 않아, 서울시는 주택과 공장, 상가를 가리지 않고 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있는 반면, 인천시는 주택에만 재난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같은 침수 피해를 입고도 재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군호(침수피해 식당 주인):"주택은 100만원씩 지원해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똑같은 피해를 입은 상가는 지원이 없습니다" 수재민의 속은 타들어가는데 재난지원금 지급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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