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 피해’ 반지하 주택 건축 제한

입력 2010.09.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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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주택의 72%가 반지하로 나타나자, 서울시는 건축 허가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다 돈 때문에 반지하 사는 건데, 서민주택 마련이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난리를 겪은 다세대 주택에서 주민들이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끌어냅니다.

반지하 주택이다보니 5년 전에도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임채만(서울 강서구 등촌1동):"무릎 정도 물이 다 차서 그걸 펌프 4대를 갖고 퍼내도 안될 만큼 물이 많이 차서 완전히 침수된 걸로..."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은 모두 만2천5백여동, 이 가운데 72%가 넘는 9천 여 동이 반지하 주택입니다.

서울시내 반지하 주택은 전체 주택의 10%에 이르는 35만 가구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반지하주택에 침수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반지하를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소득층의 주거지로 임대주택을 대폭 늘려 반지하 수요를 자연스럽게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건축주들의 반발인데, 반지하가 들어서 있는 주택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짓게 하는 대안이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이제학(서울 양천구청장):"용적률을 높여주고 또한 노후도를 50%로 하향시켜 재건축.재개발을 원활하게.."

서울시는 우선 올 하반기 안에 상습 침수지역에선 반지하주택의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건축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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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침수 피해’ 반지하 주택 건축 제한
    • 입력 2010-09-24 2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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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수피해를 입은 서울 주택의 72%가 반지하로 나타나자, 서울시는 건축 허가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다 돈 때문에 반지하 사는 건데, 서민주택 마련이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난리를 겪은 다세대 주택에서 주민들이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끌어냅니다. 반지하 주택이다보니 5년 전에도 빗물이 역류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임채만(서울 강서구 등촌1동):"무릎 정도 물이 다 차서 그걸 펌프 4대를 갖고 퍼내도 안될 만큼 물이 많이 차서 완전히 침수된 걸로..." 이번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침수 피해를 겪은 주택은 모두 만2천5백여동, 이 가운데 72%가 넘는 9천 여 동이 반지하 주택입니다. 서울시내 반지하 주택은 전체 주택의 10%에 이르는 35만 가구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이처럼 반지하주택에 침수피해가 반복됨에 따라 새로 공급되는 주택은 반지하를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저소득층의 주거지로 임대주택을 대폭 늘려 반지하 수요를 자연스럽게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건축주들의 반발인데, 반지하가 들어서 있는 주택의 용적률을 높여주고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짓게 하는 대안이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이제학(서울 양천구청장):"용적률을 높여주고 또한 노후도를 50%로 하향시켜 재건축.재개발을 원활하게.." 서울시는 우선 올 하반기 안에 상습 침수지역에선 반지하주택의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건축법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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