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조 ‘유명무실’…2014년까지 17곳 추가

입력 2010.09.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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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쏟아지는 빗물을 가둬두는 '저류조'시설도 이번엔 제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용량이 턱없이 작았습니다.

계속해서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산동 일대 하수구로 흘러 들어온 빗물을 가두는 지하 저류조.

통로 천장과 벽 곳곳에 부유물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저류조는 순식간에 용량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유광모(마포구청 치수방재과):"빗물이 유입되면서 그 속에 섞여 있는 부유물들이 만관이 되면서 지금 천장에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천장까지 다 잠겼었다는 얘기네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 만들어진 이 저류조는 최대 2천2백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저류조가 완전히 꽉 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이 같은 저류조는 모두 16곳.

하지만 대부분은 저장 용량이 만 톤도 안돼 집중호우 땐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종현(서울시 대변인):"저수량을 충분히 반영하고 배수효과, 재정을 반영한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4만5천 톤 규모의 대형 저류조를 포함해 2014년까지 17곳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큰 피해를 입은 뒤에야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또다시 사후약방문이란 비난을 피하긴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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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류조 ‘유명무실’…2014년까지 17곳 추가
    • 입력 2010-09-24 2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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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쏟아지는 빗물을 가둬두는 '저류조'시설도 이번엔 제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용량이 턱없이 작았습니다. 계속해서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산동 일대 하수구로 흘러 들어온 빗물을 가두는 지하 저류조. 통로 천장과 벽 곳곳에 부유물이 엉겨붙어 있습니다.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에 저류조는 순식간에 용량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유광모(마포구청 치수방재과):"빗물이 유입되면서 그 속에 섞여 있는 부유물들이 만관이 되면서 지금 천장에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천장까지 다 잠겼었다는 얘기네요?)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08년 만들어진 이 저류조는 최대 2천2백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 저류조가 완전히 꽉 찬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이 같은 저류조는 모두 16곳. 하지만 대부분은 저장 용량이 만 톤도 안돼 집중호우 땐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종현(서울시 대변인):"저수량을 충분히 반영하고 배수효과, 재정을 반영한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4만5천 톤 규모의 대형 저류조를 포함해 2014년까지 17곳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큰 피해를 입은 뒤에야 대책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또다시 사후약방문이란 비난을 피하긴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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