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째 이어가는 전통 옹기장이

입력 2010.09.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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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하고 편리한 현대식 생활용품에 밀려 우리 고유의 전통 옹기가 점차 명맥을 잃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7대째 가업을 잇는 아들과 함께,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빚는 70대 옹기 장을 이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분주한 발놀림으로 점토를 밟는 '옹기장' 박재환 옹.

전통 물레를 발로 구르고, '흙 가래'를 쌓고 두드려 부드러운 손길로 옹기를 빚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11살 때부터 독학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덧 67년을 흙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재환 옹(전통 옹기 장) : “밤에 몰래 등잔불을 켜놓고서 기 빚는 것을 실습한 거지. 그때부터 시작이 된 거에요”

자연처럼 숨 쉬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콩깍지와 뽕나무, 소나무를 태운 재로 만든 천연 유약을 바릅니다.

현대식 가마 대신 200여 년 된 전통 가마에 1,200 도를 넘는 불을 피워, 엿새 동안 정성들여 굽습니다.

<인터뷰> 박재환 옹 : “장작불로 푹 구운 그릇은 좀 달라요. 더 잘 구워지고, 탄탄하게 익기 때문에..”

60~70년대 가벼운 스테인리스 그릇이 등장하면서 옹기가 외면받던 시절,

전통을 지키겠다는 박 옹의 뚝심에, 흙냄새가 싫다며 외지로 떠났던 아들이 돌아와 이제는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일(전수자 / 셋째 아들) : “저희 아버님이 하시는 일이 옹기 빚는 일이 전통문화라는 게 참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 옹기가 장인의 열정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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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대째 이어가는 전통 옹기장이
    • 입력 2010-09-27 07: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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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하고 편리한 현대식 생활용품에 밀려 우리 고유의 전통 옹기가 점차 명맥을 잃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7대째 가업을 잇는 아들과 함께,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빚는 70대 옹기 장을 이만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분주한 발놀림으로 점토를 밟는 '옹기장' 박재환 옹. 전통 물레를 발로 구르고, '흙 가래'를 쌓고 두드려 부드러운 손길로 옹기를 빚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가업을 잇기 위해 11살 때부터 독학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덧 67년을 흙과 함께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재환 옹(전통 옹기 장) : “밤에 몰래 등잔불을 켜놓고서 기 빚는 것을 실습한 거지. 그때부터 시작이 된 거에요” 자연처럼 숨 쉬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콩깍지와 뽕나무, 소나무를 태운 재로 만든 천연 유약을 바릅니다. 현대식 가마 대신 200여 년 된 전통 가마에 1,200 도를 넘는 불을 피워, 엿새 동안 정성들여 굽습니다. <인터뷰> 박재환 옹 : “장작불로 푹 구운 그릇은 좀 달라요. 더 잘 구워지고, 탄탄하게 익기 때문에..” 60~70년대 가벼운 스테인리스 그릇이 등장하면서 옹기가 외면받던 시절, 전통을 지키겠다는 박 옹의 뚝심에, 흙냄새가 싫다며 외지로 떠났던 아들이 돌아와 이제는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일(전수자 / 셋째 아들) : “저희 아버님이 하시는 일이 옹기 빚는 일이 전통문화라는 게 참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 옹기가 장인의 열정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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