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절도범, 잡고보니 납품업체

입력 2010.09.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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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이 났을때 물을 뿌려주는 소화장치인 스프링클러 부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해당 부품을 제조한 업체 사람들이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절도범들이 천정에 달린 소화설비 스프링클러의 부품을 차례로 떼어냅니다.

이틀에 걸쳐 이렇게 훔친 부품은 모두 230여 개,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은 알고보니 스프링클러 부품을 납품한 제조업체 대표 49살 성 모 씨와 직원들이었습니다.

성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스프링클러 부품이 없어지면 시공사가 자신들의 제품을 다시 살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중간 납품업체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자신들도 납품 대금 천여 만원을 받지 못해 이같은 일을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가장자리의 스프링클러를 노렸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cctv 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순식간에 부품을 떼어내는 점으로 미뤄, 용의자들이 부품을 잘아는 전문가일 것으로 판단했고, 범행 20일 만에 이들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훔친 스프링클러 부품인 차폐판은 화재시 물이 쏟아질 때 열기 때문에 물방울이 증발하는 것을 늦춰주는 장치로, 2004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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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클러 절도범, 잡고보니 납품업체
    • 입력 2010-09-27 13:04:33
    뉴스 12
<앵커 멘트> 불이 났을때 물을 뿌려주는 소화장치인 스프링클러 부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해당 부품을 제조한 업체 사람들이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절도범들이 천정에 달린 소화설비 스프링클러의 부품을 차례로 떼어냅니다. 이틀에 걸쳐 이렇게 훔친 부품은 모두 230여 개,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은 알고보니 스프링클러 부품을 납품한 제조업체 대표 49살 성 모 씨와 직원들이었습니다. 성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스프링클러 부품이 없어지면 시공사가 자신들의 제품을 다시 살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중간 납품업체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자신들도 납품 대금 천여 만원을 받지 못해 이같은 일을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차장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가장자리의 스프링클러를 노렸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cctv 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순식간에 부품을 떼어내는 점으로 미뤄, 용의자들이 부품을 잘아는 전문가일 것으로 판단했고, 범행 20일 만에 이들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훔친 스프링클러 부품인 차폐판은 화재시 물이 쏟아질 때 열기 때문에 물방울이 증발하는 것을 늦춰주는 장치로, 2004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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