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문화] 바티칸 도서관 3년 만에 재개장

입력 2010.09.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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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중심지인 바티칸 시티에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들이 많은데요.

15세기 건물인 로마교황청 도서관이 3년간의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지난주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구촌 문화에서 전해드립니다.

1451년에 교황 니콜라스 5세에 의해 세워진 바티칸 도서관. 이곳은 세계 1차·2차 대전의 혼란 속에서도 문을 닫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건물 한쪽의 바닥과 벽면에 심각한 균열이 발견되자, 5백 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무려 3년간의 공사 기간에 370억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녹취> 몬시뇨(바티칸 도서관 국장) : “간행물이 보관되는 공간과 필사본 방을 보수하기 위해서 공사를 했습니다. 제거해야 할 먼지도 많았습니다.”

가톨릭 교회와 역사를 함께 온 바티칸 도서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서 등 15만 권에 달하는 희귀한 사본들이 소장돼 있는데요.

진귀한 서적들을 훼손이나 도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갖가지 현대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혹시 모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서적에 컴퓨터 칩이 부착되고, 화재와 먼지로부터 안전한 바닥과 벽이 설치된 방들도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암브로지오(바티칸 도서관 부국장) : “모든 서적에 무선 주파 제어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이런 도서관에서는 책을 잘못된 곳에 두면 찾을 수가 없거든요.”

로마 교황청의 자랑인 바티칸 도서관은 앞으로 엄격한 출입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해마다 연구를 수행 중인 4~5천 명의 학자들만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필사본 방에서는 음식과 물은 물론 어떤 필기도구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현대화된 바티칸 도서관이 앞으로 어떤 역사를 쓰게 될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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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문화] 바티칸 도서관 3년 만에 재개장
    • 입력 2010-09-27 14:20:54
    지구촌뉴스
가톨릭 교회의 중심지인 바티칸 시티에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들이 많은데요. 15세기 건물인 로마교황청 도서관이 3년간의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지난주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지구촌 문화에서 전해드립니다. 1451년에 교황 니콜라스 5세에 의해 세워진 바티칸 도서관. 이곳은 세계 1차·2차 대전의 혼란 속에서도 문을 닫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건물 한쪽의 바닥과 벽면에 심각한 균열이 발견되자, 5백 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대적인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무려 3년간의 공사 기간에 370억 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녹취> 몬시뇨(바티칸 도서관 국장) : “간행물이 보관되는 공간과 필사본 방을 보수하기 위해서 공사를 했습니다. 제거해야 할 먼지도 많았습니다.” 가톨릭 교회와 역사를 함께 온 바티칸 도서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서 등 15만 권에 달하는 희귀한 사본들이 소장돼 있는데요. 진귀한 서적들을 훼손이나 도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갖가지 현대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혹시 모를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서적에 컴퓨터 칩이 부착되고, 화재와 먼지로부터 안전한 바닥과 벽이 설치된 방들도 만들어졌습니다. <녹취> 암브로지오(바티칸 도서관 부국장) : “모든 서적에 무선 주파 제어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이런 도서관에서는 책을 잘못된 곳에 두면 찾을 수가 없거든요.” 로마 교황청의 자랑인 바티칸 도서관은 앞으로 엄격한 출입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해마다 연구를 수행 중인 4~5천 명의 학자들만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필사본 방에서는 음식과 물은 물론 어떤 필기도구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현대화된 바티칸 도서관이 앞으로 어떤 역사를 쓰게 될지 전 세계 가톨릭 신자와 학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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