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대책 한달, 주택 거래 ‘뚝’…하향 안정세

입력 2010.09.27 (22:17) 수정 2010.09.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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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거래 활성화하자고 정부가 8.29 대책 내놓은 지 한 달이 다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거래는 안되고 집값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8.29 대책 이후에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다, 그나마 호가도 1~2천만 원 정도 내렸습니다.



<인터뷰> 신형섭(공인중개사):"대책 자체는 우리가 크게 기대를 안 했죠. 왜냐하면, 실수요자들은 솔직히 얘기해서 융자를 많이 받아서 집을 산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



8.29 대책이 나온 뒤 3주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값은 각각 0.12%와 0.15%씩 내렸습니다.



대출규제를 풀어줬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연이율 5.2%로 2억 원까지 빌려주는 생애 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은 실적이 하루 20건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규완(메리츠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대출조건도 상당히 까다로운데다가 지금 시장상황이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대출이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분양시장은 더 썰렁합니다.



8.29 대책 직후 서울 용산에 야심차게 분양했던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결국, 3순위에도 미달됐습니다.



이처럼 당장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으면서 불똥은 전셋값 상승으로 번졌습니다.



매매가 하락 속에 당분간은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전세 대란을 막기 위해 올해 5조 7천억 원으로 책정된 전세자금 지원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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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9 대책 한달, 주택 거래 ‘뚝’…하향 안정세
    • 입력 2010-09-27 22:17:03
    • 수정2010-09-27 22: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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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거래 활성화하자고 정부가 8.29 대책 내놓은 지 한 달이 다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거래는 안되고 집값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8.29 대책 이후에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데다, 그나마 호가도 1~2천만 원 정도 내렸습니다.

<인터뷰> 신형섭(공인중개사):"대책 자체는 우리가 크게 기대를 안 했죠. 왜냐하면, 실수요자들은 솔직히 얘기해서 융자를 많이 받아서 집을 산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

8.29 대책이 나온 뒤 3주 동안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값은 각각 0.12%와 0.15%씩 내렸습니다.

대출규제를 풀어줬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연이율 5.2%로 2억 원까지 빌려주는 생애 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은 실적이 하루 20건에 불과할 정도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규완(메리츠부동산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대출조건도 상당히 까다로운데다가 지금 시장상황이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대출이 굉장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분양시장은 더 썰렁합니다.

8.29 대책 직후 서울 용산에 야심차게 분양했던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결국, 3순위에도 미달됐습니다.

이처럼 당장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으면서 불똥은 전셋값 상승으로 번졌습니다.

매매가 하락 속에 당분간은 전셋값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전세 대란을 막기 위해 올해 5조 7천억 원으로 책정된 전세자금 지원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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