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이뤄진 ‘휠체어 결혼식’

입력 2010.09.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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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를 갖고 살아가면서 그동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장애인 부부들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예식을 기다립니다.

새신랑은 대기실에 들어와 신부 곁을 떠나지 않을정도로 신혼 분위기를 한껏 보여줍니다.

<인터뷰>문재용(신랑) : "결혼해서 아기 많이 낳고 싶어요. 두세 명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제때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한 부모는 미안한 마음이 밀려듭니다.

<인터뷰>이유남(신랑 어머니) : "잠도 못 잤어요. 밥도 못 먹고. 괜히 걱정이 돼서."

생활고에 쫓겨 결혼식을 올릴 여유조차 없었던 장애인 부부 7쌍이 뒤늦게 화촉을 밝혔습니다.

30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도 오늘만큼은 휠체어가 아니라 남편 손에 의지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인터뷰>강숙자(신부) : "사진이 없잖아요. 결혼한 사진이 없어서 애들한테도 그렇고 이젠 당당하게."

늦깎이 혼례를 마친 신랑은 미안한 마음에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박희정(신랑) : "계속 미안하고, 잘 못해주고 이제 결혼식 했으니까 행복하게 해주고 아이 낳고 잘 살겠습니다."

장애인 연합회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치른 장애인 부부 7쌍은 뒤늦은 결혼식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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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으로 이뤄진 ‘휠체어 결혼식’
    • 입력 2010-09-29 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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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를 갖고 살아가면서 그동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장애인 부부들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하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예식을 기다립니다. 새신랑은 대기실에 들어와 신부 곁을 떠나지 않을정도로 신혼 분위기를 한껏 보여줍니다. <인터뷰>문재용(신랑) : "결혼해서 아기 많이 낳고 싶어요. 두세 명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제때 결혼식을 올려주지 못한 부모는 미안한 마음이 밀려듭니다. <인터뷰>이유남(신랑 어머니) : "잠도 못 잤어요. 밥도 못 먹고. 괜히 걱정이 돼서." 생활고에 쫓겨 결혼식을 올릴 여유조차 없었던 장애인 부부 7쌍이 뒤늦게 화촉을 밝혔습니다. 30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도 오늘만큼은 휠체어가 아니라 남편 손에 의지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인터뷰>강숙자(신부) : "사진이 없잖아요. 결혼한 사진이 없어서 애들한테도 그렇고 이젠 당당하게." 늦깎이 혼례를 마친 신랑은 미안한 마음에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인터뷰>박희정(신랑) : "계속 미안하고, 잘 못해주고 이제 결혼식 했으니까 행복하게 해주고 아이 낳고 잘 살겠습니다." 장애인 연합회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치른 장애인 부부 7쌍은 뒤늦은 결혼식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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