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리 꼼짝마!…고소득 자영업자 세무 조사

<앵커 멘트>

국세청이 고소득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서민을 상대로 불공정 거래를 일삼으면서 폭리를 취한 악덕 업자들이 그 대상입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결혼 컨설팅 회사입니다.

예식비용 할인을 묻자 현금 결제를 제안합니다.

무자료 거래로 세금을 안 내는 대신 요금을 깎아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웨딩플래너(음성변조):"만약에 (현금결제)하시게 되면 20만원 정도를 할인해 드릴 수 있어요."

최근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의 일부 도매상들은 판매대금을 속입니다.

농민에게 헐값에 산 뒤 소매로 넘길 때 가격을 뻥튀기하는 수법입니다.

<녹취> 피해농민:"현금을 만들어야 다음에 또 농사를 짓는데 현금이 반이 날라가니까.. "

국세청이 폭리와 탈세를 일삼는 악덕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상은 농산물 도매업자와 고액 입시학원, 고금리 대부업자 등 모두 103명입니다.

세금 탈루뿐 아니라 시장의 가격질서를 어지럽혀 서민 경제에 해를 끼친단 겁니다.

<녹취>김연근(국세청 조사국장):"무자료 거래 많고 노출이 안되고 그런 것들을 양성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국세청은 변호사와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서도 소득 탈루 여부를 상시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