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불편 외면한 지하철 복구 늑장

입력 2001.07.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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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지하철 7호선의 강남 고속터미널역이 아직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서울시의 늑장복구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에스컬레이터.
고속터미널역이라는 표시가 이곳이 지하철역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오늘 새벽부터 20여 개의 대형 호스를 연결해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공사측은 저녁이 되도록 배수가 가능한 물의 양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관계자: 이 호스 하나가 1톤이 넘는데 (집어 넣으면)지하철 속성상 바로 못 넣어요.
⊙기자: 이 때문에 침수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수위는 불과 70cm만 낮아졌습니다.
저녁부터 운행이 재기될 것이라는 도시철도공사의 말만 믿고 지하철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7호선 이용승객: 와 가지고 지금 나와도 셔틀버스도 그렇고 러시아워라서 지금 갈 수가 없다고요.
⊙기자: 특히 안내방송도 없이 3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려고 내린 승객들은 공사측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3호선 이용승객: 그런 말 안 했어요.
⊙기자: 그런 말씀 못 들었어요?
⊙3호선 이용승객: 안 했어요.
우리 쪽에서는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3호선에서는 기관사가...
⊙3호선 이용승객: 이제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내린 거예요.
⊙기자: 늑장대처로 침수된 지하철이 늑장 복구되면서 또 시민들만 불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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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불편 외면한 지하철 복구 늑장
    • 입력 2001-07-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앞서 보신 지하철 7호선의 강남 고속터미널역이 아직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서울시의 늑장복구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에스컬레이터. 고속터미널역이라는 표시가 이곳이 지하철역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오늘 새벽부터 20여 개의 대형 호스를 연결해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수위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공사측은 저녁이 되도록 배수가 가능한 물의 양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현장 관계자: 이 호스 하나가 1톤이 넘는데 (집어 넣으면)지하철 속성상 바로 못 넣어요. ⊙기자: 이 때문에 침수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수위는 불과 70cm만 낮아졌습니다. 저녁부터 운행이 재기될 것이라는 도시철도공사의 말만 믿고 지하철을 찾은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7호선 이용승객: 와 가지고 지금 나와도 셔틀버스도 그렇고 러시아워라서 지금 갈 수가 없다고요. ⊙기자: 특히 안내방송도 없이 3호선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려고 내린 승객들은 공사측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3호선 이용승객: 그런 말 안 했어요. ⊙기자: 그런 말씀 못 들었어요? ⊙3호선 이용승객: 안 했어요. 우리 쪽에서는 계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3호선에서는 기관사가... ⊙3호선 이용승객: 이제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내린 거예요. ⊙기자: 늑장대처로 침수된 지하철이 늑장 복구되면서 또 시민들만 불편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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