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초복을 맞아서 보양식 드신 분들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우리의 왜곡된 보신문화, 차제에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
보신탕집마다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체력을 보충하고 정력을 돋운다는 믿음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하홍준(회사원): 기분상 그런지 몰라도 땀도 나고 몸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영양학적으로 개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콜레스테롤은 낮고 칼로리와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먹으면 힘이야 나겠지만 정력에 좋은 특별한 성분은 없습니다.
⊙홍명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의학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과학적으로 특별한 성분이 검증된 바는 없다고 봅니다.
⊙기자: 정력제에 집착하는 보신문화는 보신탕 정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뱀탕이나 곰쓸개, 해구신은 물론 오소리, 지렁이 심지어 까마귀까지 가리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맹신은 보양식의 효과를 일부 인정하는 한방에서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고창남(강남 경희한방병원 성인병원센터 과장):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보양식을 남용했을 때에는 내부의 열을 지나치게 상승시켜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자: 실제 야생동물의 고기를 먹었을 때 몸이 달아오르고 근육에 힘이 뻗치는 것은 면역반응과 관계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김광원(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 평소 익숙하지 않은 단백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상반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오히려 야생동물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위험이 커집니다.
또 날로 먹거나 피를 마시는 일은 근육충이나 촌충, 선충 같은 기생충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유별난 보신문화도 우리의 모습이라지만 너무나도 상식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오늘 초복을 맞아서 보양식 드신 분들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우리의 왜곡된 보신문화, 차제에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
보신탕집마다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체력을 보충하고 정력을 돋운다는 믿음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하홍준(회사원): 기분상 그런지 몰라도 땀도 나고 몸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영양학적으로 개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콜레스테롤은 낮고 칼로리와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먹으면 힘이야 나겠지만 정력에 좋은 특별한 성분은 없습니다.
⊙홍명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의학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과학적으로 특별한 성분이 검증된 바는 없다고 봅니다.
⊙기자: 정력제에 집착하는 보신문화는 보신탕 정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뱀탕이나 곰쓸개, 해구신은 물론 오소리, 지렁이 심지어 까마귀까지 가리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맹신은 보양식의 효과를 일부 인정하는 한방에서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고창남(강남 경희한방병원 성인병원센터 과장):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보양식을 남용했을 때에는 내부의 열을 지나치게 상승시켜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자: 실제 야생동물의 고기를 먹었을 때 몸이 달아오르고 근육에 힘이 뻗치는 것은 면역반응과 관계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김광원(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 평소 익숙하지 않은 단백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상반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오히려 야생동물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위험이 커집니다.
또 날로 먹거나 피를 마시는 일은 근육충이나 촌충, 선충 같은 기생충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유별난 보신문화도 우리의 모습이라지만 너무나도 상식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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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보신문화
-
- 입력 2001-07-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초복을 맞아서 보양식 드신 분들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우리의 왜곡된 보신문화, 차제에 한 번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위의 시작이라는 초복.
보신탕집마다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체력을 보충하고 정력을 돋운다는 믿음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하홍준(회사원): 기분상 그런지 몰라도 땀도 나고 몸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영양학적으로 개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콜레스테롤은 낮고 칼로리와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먹으면 힘이야 나겠지만 정력에 좋은 특별한 성분은 없습니다.
⊙홍명호(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의학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마는 과학적으로 특별한 성분이 검증된 바는 없다고 봅니다.
⊙기자: 정력제에 집착하는 보신문화는 보신탕 정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뱀탕이나 곰쓸개, 해구신은 물론 오소리, 지렁이 심지어 까마귀까지 가리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맹신은 보양식의 효과를 일부 인정하는 한방에서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고창남(강남 경희한방병원 성인병원센터 과장):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하지 않고 보양식을 남용했을 때에는 내부의 열을 지나치게 상승시켜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자: 실제 야생동물의 고기를 먹었을 때 몸이 달아오르고 근육에 힘이 뻗치는 것은 면역반응과 관계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김광원(삼성서울병원 내과 교수): 평소 익숙하지 않은 단백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상반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자: 오히려 야생동물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위험이 커집니다.
또 날로 먹거나 피를 마시는 일은 근육충이나 촌충, 선충 같은 기생충 때문에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유별난 보신문화도 우리의 모습이라지만 너무나도 상식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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