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에서도 사재기 열풍

입력 2001.07.1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휴가철이 되면서 해외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난 인천공항의 면세점들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여행객들은 입국 절차가 간소화된 틈을 타서 면세 한도액인 400달러 이상의 물품을 마구 사들여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할인경쟁까지 벌이면서 공항 면세점은 내국인 여행객들로 크게 붐빕니다.
이렇다 보니 세금을 면제해 주는 한도인 400달러를 금세 넘어서고 맙니다.
⊙기자: 이 정도면 얼마예요?
⊙면세점 직원: 600∼700불 정도.
⊙기자: 4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면세가 안 돼 고스란히 세금을 내야 하는데도 면세가 되는 줄 알고 사는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기자: 살 때 얼마나 사야 된다는 얘기 있었나요?
⊙면세점 이용객: 그런 거 없어요.
⊙기자: 점원들이 얘기 안 해요?
⊙면세점 이용객: 예.
⊙기자: 400달러가 넘으면 과세대상이지만 면세점측은 자신의 가게에서만 400달러 이하이면 물건을 팝니다.
⊙면세점 관계자: 예를 들어 손님이 매장 9개를 다 들러 50불씩 사면 그건 체크 안 돼요.
⊙기자: 문제는 이들이 귀국 때도 신고를 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김포공항 때보다 입국절차가 간소화됐습니다.
이러한 점을 오히려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세관에 유치된 상품만도 2만여 개.
한도 이상으로 고가품을 사고 보자는 과소비 여행객들이 줄지 않는 한 세관창고에는 유치상품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항 면세점에서도 사재기 열풍
    • 입력 2001-07-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휴가철이 되면서 해외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난 인천공항의 면세점들이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여행객들은 입국 절차가 간소화된 틈을 타서 면세 한도액인 400달러 이상의 물품을 마구 사들여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할인경쟁까지 벌이면서 공항 면세점은 내국인 여행객들로 크게 붐빕니다. 이렇다 보니 세금을 면제해 주는 한도인 400달러를 금세 넘어서고 맙니다. ⊙기자: 이 정도면 얼마예요? ⊙면세점 직원: 600∼700불 정도. ⊙기자: 400달러 이상 구매할 경우 면세가 안 돼 고스란히 세금을 내야 하는데도 면세가 되는 줄 알고 사는 여행객들도 많습니다. ⊙기자: 살 때 얼마나 사야 된다는 얘기 있었나요? ⊙면세점 이용객: 그런 거 없어요. ⊙기자: 점원들이 얘기 안 해요? ⊙면세점 이용객: 예. ⊙기자: 400달러가 넘으면 과세대상이지만 면세점측은 자신의 가게에서만 400달러 이하이면 물건을 팝니다. ⊙면세점 관계자: 예를 들어 손님이 매장 9개를 다 들러 50불씩 사면 그건 체크 안 돼요. ⊙기자: 문제는 이들이 귀국 때도 신고를 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김포공항 때보다 입국절차가 간소화됐습니다. 이러한 점을 오히려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 세관에 유치된 상품만도 2만여 개. 한도 이상으로 고가품을 사고 보자는 과소비 여행객들이 줄지 않는 한 세관창고에는 유치상품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박찬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