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기업화.대형화 추세

⊙앵커: 밀수가 갈수록 기업화, 대형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주로 보따리상이나 여행객들에 의한 소량의 밀수가 최근에는 합법을 가장한 무역회사를 통해서 대량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밀수단은 880억원 상당의 필로폰입니다.
부산의 한 무역회사가 중국에서 콩을 수입하는 척하며 필로폰 30kg을 컨테이너로 숨겨들어왔습니다.
⊙김병선(부산지검 마약수사부 부장검사): 화물로 위장해서 들어온다면 오히려 컨테이너항이 훨씬 더 유리할 수가 있죠.
⊙기자: 올 들어 관세청에 적발된 불법 수입과 밀수는 약 1600여 건.
이 가운데 90% 이상이 무역회사 등을 가장해 대량으로 밀반입된 것입니다.
⊙강 호(관세청 특수조사과): 휴대품 속, 혹은 국제우편 소포를 통하여서 밀수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다량으로 정상적인 수입물품을 통해서 밀수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세관의 단속강화로 여행객이나 보따리상 등의 개인밀수가 어렵게 되자 아예 무역회사를 차려놓고 마약과 골프채, 보석 등을 밀수해 온 것입니다.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진 벽걸이용 TV와 DVD 등 가전제품도 28억원어치나 밀수입됐습니다.
올 들어 적발된 관세사범의 밀수액은 모두 1900여 억원.
밀수가 대형화되면서 밀수액도 지난해보다 180%나 늘어났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