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쇠고기 빼돌려 판매

입력 2010.09.30 (13:11) 수정 2010.09.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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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하나로마트의 축산물 담당 직원이 납품받은 쇠고기를 빼돌려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농협 하나로 마트의 허술한 관리규정을 악용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농협 하나로마트 모 지점 축산팀에서 근무하던 34살 이모 씨는 마트로 납품되는 쇠고기 몇 6상자를 빼돌렸습니다.

꽃등심 등 한우 제품으로 상자당 60만 원를 호가하는 최상급 쇠고기였습니다.

빼돌린 쇠고기는 인근 시중의 정육점으로 상자당 20만 원의 헐값에 팔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8개월 동안 빼돌려 판 쇠고기는 모두 6톤, 시중가로 따지면 3억 원어치 분량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수 절도 등의 혐의로 하나로 마트 모 지점 34살 이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하청업체 직원 28살 노모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하나로 마트가 재고 조사를 벌일 때, 쇠고기 매출액의 1% 정도 물량을 자연 손실로 인정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는 1% 결손을 봐주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농민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농협 하나로 마트의 허술한 내부 규정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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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하나로마트 직원, 쇠고기 빼돌려 판매
    • 입력 2010-09-30 13:11:56
    • 수정2010-09-30 17:55:23
    뉴스 12
<앵커 멘트> 농협 하나로마트의 축산물 담당 직원이 납품받은 쇠고기를 빼돌려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농협 하나로 마트의 허술한 관리규정을 악용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농협 하나로마트 모 지점 축산팀에서 근무하던 34살 이모 씨는 마트로 납품되는 쇠고기 몇 6상자를 빼돌렸습니다. 꽃등심 등 한우 제품으로 상자당 60만 원를 호가하는 최상급 쇠고기였습니다. 빼돌린 쇠고기는 인근 시중의 정육점으로 상자당 20만 원의 헐값에 팔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8개월 동안 빼돌려 판 쇠고기는 모두 6톤, 시중가로 따지면 3억 원어치 분량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수 절도 등의 혐의로 하나로 마트 모 지점 34살 이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하청업체 직원 28살 노모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하나로 마트가 재고 조사를 벌일 때, 쇠고기 매출액의 1% 정도 물량을 자연 손실로 인정하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는 1% 결손을 봐주는 규정 자체가 없다며, 농민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농협 하나로 마트의 허술한 내부 규정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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