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왕년 스타 마음은 청춘

입력 2001.07.1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뉴스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유년기와 함께 했던 왕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창기를 장식했던 추억의 스타들은 오늘 잠실벌에 모여 관중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옛기량을 뽐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역시절 저마다 한방을 자랑했던 타자들이 먼저 홈런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늘어난 허리띠만큼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는 스타들의 기량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망이를 틀어쥔 자세는 변하지 않았고 한 방을 노리며 공을 고르는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신경식(올드스타/홈런레이스 1위): 홈런을 많이 친 사람은 아닌데요, 알루미늄 덕을 본 것 같은데 우선 상이라는 거는 항상 받을 때마다 좋은 거니까 다른 상은 못 받더라도 이 상이라도 하나 받아서 되게 기분 좋습니다.
⊙기자: 올드 스타들의 경기 모습에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김성한 감독의 오리궁둥이 타법, 지금도 130km 중반을 기록하는 선동렬의 구속과 날카로운 수비.
김재박 감독의 날렵한 수비 장면은 그들의 현역시절을 지켜 봐 왔던 관중들의 추억을 일깨웠습니다.
⊙이도형(올드스타전 관중): 김봉연 선수, 김성한 선수 봤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옛날로 돌아간 것 같고 정말 꿈 같은 기분이에요, 너무 좋아요.
⊙기자: 옛스타들의 경기에는 명승부도 함께 했습니다.
현역시절 1승 1무승부 1패로 팽팽히 맞섰던 선동렬과 최동원의 선발 맞대결은 둘 다 무실점으로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또 5회초 한라팀의 이순철 코치는 극적인 2점 홈런으로 2:1 역전승을 이끌어내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순철(한라팀/올드스타MVP): 장호연 선수가 스피드가 있으니까 저희는 은퇴한지 좀 됐으니까 그냥 몸쪽에 던지면 먹힐 줄 알았나 봐요.
제가 오늘 상당히 컨디션이 좋은 모양이네요.
⊙기자: 올스타전 전야전 행사로 펼쳐진 올드스타들의 경기는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로야구, 왕년 스타 마음은 청춘
    • 입력 2001-07-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스포츠뉴스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유년기와 함께 했던 왕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초창기를 장식했던 추억의 스타들은 오늘 잠실벌에 모여 관중들의 추억을 되살리며 옛기량을 뽐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역시절 저마다 한방을 자랑했던 타자들이 먼저 홈런레이스를 펼쳤습니다. 늘어난 허리띠만큼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수 없는 스타들의 기량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방망이를 틀어쥔 자세는 변하지 않았고 한 방을 노리며 공을 고르는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신경식(올드스타/홈런레이스 1위): 홈런을 많이 친 사람은 아닌데요, 알루미늄 덕을 본 것 같은데 우선 상이라는 거는 항상 받을 때마다 좋은 거니까 다른 상은 못 받더라도 이 상이라도 하나 받아서 되게 기분 좋습니다. ⊙기자: 올드 스타들의 경기 모습에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김성한 감독의 오리궁둥이 타법, 지금도 130km 중반을 기록하는 선동렬의 구속과 날카로운 수비. 김재박 감독의 날렵한 수비 장면은 그들의 현역시절을 지켜 봐 왔던 관중들의 추억을 일깨웠습니다. ⊙이도형(올드스타전 관중): 김봉연 선수, 김성한 선수 봤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옛날로 돌아간 것 같고 정말 꿈 같은 기분이에요, 너무 좋아요. ⊙기자: 옛스타들의 경기에는 명승부도 함께 했습니다. 현역시절 1승 1무승부 1패로 팽팽히 맞섰던 선동렬과 최동원의 선발 맞대결은 둘 다 무실점으로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또 5회초 한라팀의 이순철 코치는 극적인 2점 홈런으로 2:1 역전승을 이끌어내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순철(한라팀/올드스타MVP): 장호연 선수가 스피드가 있으니까 저희는 은퇴한지 좀 됐으니까 그냥 몸쪽에 던지면 먹힐 줄 알았나 봐요. 제가 오늘 상당히 컨디션이 좋은 모양이네요. ⊙기자: 올스타전 전야전 행사로 펼쳐진 올드스타들의 경기는 선수와 관중 모두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