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 ‘불법 中 낙태약’ 은밀하게 확산

입력 2010.09.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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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사용이 금지된 낙태약이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데, 식약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낙태시술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녹취>△△산부인과:"요즘에는 거의 불법이어 가지고 (낙태) 수술은 힘드실 것 같으세요. 저희 병원에서는!"



지난 2월 한 의사모임이 낙태 시술 병원들을 고발하기시작하면서 낙태 시술하는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지 않고 낙태약을 먹고 낙태를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본 사람만 만 4천 명이 넘습니다.



취재진은 낙태약을 판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판매자는 입금한 다음날 바로 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낙태약 판매자:"오후에 입금해도 (낙태약 도착)날짜는 내일일 겁니다."



25만 원을 입금하고 실제로 낙태약을 주문하자, 다음날 알약이 배달됩니다.



중국산 낙태약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한 임신부가 이런 낙태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낙태약 사용을 허가하는 미국 등에서도 의사의 처방과 진단 없이는 이 약을 복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불완전유산이 되면은 태아가 죽어있는 조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골반 내 감염도 초래하고. 패혈증까지 초래될 수 있는데, 패혈증은 치사율 40%의 무서운 병입니다."



낙태약 판매자는 국내에서도 죽은 태아가 자궁에 남아있는 이런 계류유산 같은 부작용이 있었다며, 약의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말합니다.



<녹취>낙태약 판매자 (음성변조):"요새는 계류유산 많이 돼가지고 25만 원에 팔았는데 계류유산 됐다고 하면 5만 원 환불해주고 그랬어요."



임신부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불법 낙태약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식약청에서는 아직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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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위협 ‘불법 中 낙태약’ 은밀하게 확산
    • 입력 2010-09-30 22:07:31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선 사용이 금지된 낙태약이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데, 식약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산부인과, 낙태시술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녹취>△△산부인과:"요즘에는 거의 불법이어 가지고 (낙태) 수술은 힘드실 것 같으세요. 저희 병원에서는!"

지난 2월 한 의사모임이 낙태 시술 병원들을 고발하기시작하면서 낙태 시술하는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지 않고 낙태약을 먹고 낙태를 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글을 본 사람만 만 4천 명이 넘습니다.

취재진은 낙태약을 판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판매자는 입금한 다음날 바로 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낙태약 판매자:"오후에 입금해도 (낙태약 도착)날짜는 내일일 겁니다."

25만 원을 입금하고 실제로 낙태약을 주문하자, 다음날 알약이 배달됩니다.

중국산 낙태약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중국에서 한 임신부가 이런 낙태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실제로 낙태약 사용을 허가하는 미국 등에서도 의사의 처방과 진단 없이는 이 약을 복용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심상덕(산부인과 전문의):"불완전유산이 되면은 태아가 죽어있는 조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골반 내 감염도 초래하고. 패혈증까지 초래될 수 있는데, 패혈증은 치사율 40%의 무서운 병입니다."

낙태약 판매자는 국내에서도 죽은 태아가 자궁에 남아있는 이런 계류유산 같은 부작용이 있었다며, 약의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말합니다.

<녹취>낙태약 판매자 (음성변조):"요새는 계류유산 많이 돼가지고 25만 원에 팔았는데 계류유산 됐다고 하면 5만 원 환불해주고 그랬어요."

임신부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불법 낙태약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식약청에서는 아직 그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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