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뮤니컬 ‘남한산성’ 外

입력 2010.10.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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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 석 기자 함께했습니다.

<질문> 공연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이번 주는 어떤 공연들 소개해 주시나요?

<답변>

요즘 토종 뮤지컬의 기세, 대단합니다.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부터 보실 텐데요.

지난해 초연 당시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토종 뮤지컬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조선시대 비운의 왕 인조가 청나라의 침략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던 46일간의 역사를 다뤘습니다.

무대가 지난해에 비해 한층 화려해졌는데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형제는 용감했다', '피맛골 연가' 등 창작 뮤지컬 흥행을 이끌고 있는 재주꾼이죠!

음악감독 장소영 씨가 참여해 지난해와 또 달라진 남한산성을 선보입니다.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채 인도 여행을 결심한 두 남자가 공항에서 우연히 알게 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인도 여행지의 모습이 찍힌 사진과 영상이 극중 배경으로 펼쳐지며 각자 마음에 담아뒀던 사랑의 기억들을 하나둘씩 털어놓는데요.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인디아 블로그'입니다.

차세대 예술가 지원을 위한 '두산아트센터'의 기획작품이기도 합니다.

<질문> 깊어가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연주회,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계절에 맞는 음악이 꼭 따로 있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부터 보실 탱고와 재즈는 어쩜 그렇게 가을과 잘 어울리는 걸까요?

함께 감상해보시죠.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탱고 연주회마다 빠지지 않는 곡이죠.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연주하는 이들, 클래식 연주자와 재즈 뮤지션이 의기투합해 만든 무누스 앙상블입니다.

첼로와 피아노, 아코디언과 베이스, 그리고 기타를 연주하는 젊고 잘생긴 남성 5명으로 결성된 크로스 오버 그룹인데요.

'라틴 앤 탱고'란 이름으로 탱고를 클래식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피아졸라의 곡을 중심으로, 재즈가수 웅산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데뷔앨범이 2만 장이나 팔리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노르웨이 출신 재즈 가수 잉거 마리가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마흔을 한참 넘긴 나이에 데뷔를 해서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아 재즈계의 기적이라는 평까지 들었는데요.

지난 2008년 내한공연 때는 입장권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세 번째 앨범에는 가수 양희은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을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서정성과 포근함이 담긴 음성으로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전통적 소재와 독특한 기법으로 한국적 서정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 전병현 씨의 개인전부터 만나보시죠.

해질 녘 아스라한 풍경 속에서 동백나무가 빨간 꽃망울을 틔웠습니다.

달빛도, 꽃도, 온통 하얗게 피어난 고즈넉한 밤 풍경도 있고요, 나무가 어우러진 순백의 설원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나무 조각 같은 독특한 질감은 석고 틀에 한지 재료인 닥종이 반죽을 부어 말리고 이걸 다시 화폭에 붙여 색을 입히는 지난한 작업을 통해 얻어진 겁니다.

'한지부조'라는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만들어낸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 작가의 탄탄한 공력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털 한 올 한 올까지 세밀하게 그려 특유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윤두서의 호랑이.

대범한 구도와 원숙한 붓놀림이 돋보이는 김홍도의 작품도 있고요.

풍속화로 유명한 김득신의 작품은 깔끔하고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고미술 특별전인데요.

특히, 한국화에선 볼 수 없었던 서양인이 등장하는 이 작품과, 주둥이와 손잡이가 붙은 이 독특한 모양의 백자 등도 그 희귀성 때문에 더더욱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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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10-01 07: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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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 석 기자 함께했습니다. <질문> 공연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이번 주는 어떤 공연들 소개해 주시나요? <답변> 요즘 토종 뮤지컬의 기세, 대단합니다.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부터 보실 텐데요. 지난해 초연 당시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토종 뮤지컬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조선시대 비운의 왕 인조가 청나라의 침략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던 46일간의 역사를 다뤘습니다. 무대가 지난해에 비해 한층 화려해졌는데요.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형제는 용감했다', '피맛골 연가' 등 창작 뮤지컬 흥행을 이끌고 있는 재주꾼이죠! 음악감독 장소영 씨가 참여해 지난해와 또 달라진 남한산성을 선보입니다.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채 인도 여행을 결심한 두 남자가 공항에서 우연히 알게 돼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인도 여행지의 모습이 찍힌 사진과 영상이 극중 배경으로 펼쳐지며 각자 마음에 담아뒀던 사랑의 기억들을 하나둘씩 털어놓는데요. 2010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인디아 블로그'입니다. 차세대 예술가 지원을 위한 '두산아트센터'의 기획작품이기도 합니다. <질문> 깊어가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연주회,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계절에 맞는 음악이 꼭 따로 있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부터 보실 탱고와 재즈는 어쩜 그렇게 가을과 잘 어울리는 걸까요? 함께 감상해보시죠.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탱고 연주회마다 빠지지 않는 곡이죠.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를 연주하는 이들, 클래식 연주자와 재즈 뮤지션이 의기투합해 만든 무누스 앙상블입니다. 첼로와 피아노, 아코디언과 베이스, 그리고 기타를 연주하는 젊고 잘생긴 남성 5명으로 결성된 크로스 오버 그룹인데요. '라틴 앤 탱고'란 이름으로 탱고를 클래식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피아졸라의 곡을 중심으로, 재즈가수 웅산이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데뷔앨범이 2만 장이나 팔리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노르웨이 출신 재즈 가수 잉거 마리가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 마흔을 한참 넘긴 나이에 데뷔를 해서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아 재즈계의 기적이라는 평까지 들었는데요. 지난 2008년 내한공연 때는 입장권 구하기가 쉽지 않았고, 세 번째 앨범에는 가수 양희은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을 수록하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서정성과 포근함이 담긴 음성으로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전통적 소재와 독특한 기법으로 한국적 서정을 그려내고 있는 작가 전병현 씨의 개인전부터 만나보시죠. 해질 녘 아스라한 풍경 속에서 동백나무가 빨간 꽃망울을 틔웠습니다. 달빛도, 꽃도, 온통 하얗게 피어난 고즈넉한 밤 풍경도 있고요, 나무가 어우러진 순백의 설원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나무 조각 같은 독특한 질감은 석고 틀에 한지 재료인 닥종이 반죽을 부어 말리고 이걸 다시 화폭에 붙여 색을 입히는 지난한 작업을 통해 얻어진 겁니다. '한지부조'라는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만들어낸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 작가의 탄탄한 공력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털 한 올 한 올까지 세밀하게 그려 특유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윤두서의 호랑이. 대범한 구도와 원숙한 붓놀림이 돋보이는 김홍도의 작품도 있고요. 풍속화로 유명한 김득신의 작품은 깔끔하고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고미술 특별전인데요. 특히, 한국화에선 볼 수 없었던 서양인이 등장하는 이 작품과, 주둥이와 손잡이가 붙은 이 독특한 모양의 백자 등도 그 희귀성 때문에 더더욱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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