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거부’ 줄인 복제 돼지 탄생

입력 2010.10.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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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 중에서도 돼지는 장기의 형태가 사람과 가장 비슷해 돼지를 이용한 장기 이식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한데요.

장기를 이식할 때 생기는 면역 거부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복제 돼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50일 된 장기 이식 실험용 복제 돼지, '믿음이' 입니다.

일반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면 면역 거부 반응 때문에 몇 분만에 세포가 죽지만 이 돼지의 장기는 몇 주가 지나도 살 수 있습니다.

면역 거부 반응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갈티(GalT) 라는 면역 거부 유전자를 제거한 데 이어 거부 반응을 억제시키는 사람의 MCP 라는 유전자를 삽입한 돼지의 체세포를 일반 돼지의 난자에 주입시킨 겁니다.

지난해 처음 생산된 복제돼지 '지노'가 몇 분안에 일어나는 거부반응을 없앤 것이라면 '믿음이'는 몇일 안에 일어나는 거부 반응까지도 제어한 것입니다.

<인터뷰>황성수(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 "두 개의 유전자를 제어한 돼지 개발은 세계 2,3개 나라에서만 성공했을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장기 이식 희망자는 2만여 명,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실제 장기 이식용 돼지를 만들기 위해선 적어도 서너 개의 면역 관련 유전자를 더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연구팀은 2013년쯤에 각막과 같은 조직 이식용 돼지 개발에 이어 2017년쯤엔 장기 이식용 돼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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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 거부’ 줄인 복제 돼지 탄생
    • 입력 2010-10-01 07: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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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물 중에서도 돼지는 장기의 형태가 사람과 가장 비슷해 돼지를 이용한 장기 이식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한데요. 장기를 이식할 때 생기는 면역 거부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복제 돼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50일 된 장기 이식 실험용 복제 돼지, '믿음이' 입니다. 일반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면 면역 거부 반응 때문에 몇 분만에 세포가 죽지만 이 돼지의 장기는 몇 주가 지나도 살 수 있습니다. 면역 거부 반응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갈티(GalT) 라는 면역 거부 유전자를 제거한 데 이어 거부 반응을 억제시키는 사람의 MCP 라는 유전자를 삽입한 돼지의 체세포를 일반 돼지의 난자에 주입시킨 겁니다. 지난해 처음 생산된 복제돼지 '지노'가 몇 분안에 일어나는 거부반응을 없앤 것이라면 '믿음이'는 몇일 안에 일어나는 거부 반응까지도 제어한 것입니다. <인터뷰>황성수(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 "두 개의 유전자를 제어한 돼지 개발은 세계 2,3개 나라에서만 성공했을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장기 이식 희망자는 2만여 명,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실제 장기 이식용 돼지를 만들기 위해선 적어도 서너 개의 면역 관련 유전자를 더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연구팀은 2013년쯤에 각막과 같은 조직 이식용 돼지 개발에 이어 2017년쯤엔 장기 이식용 돼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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