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먹는 낙과, 천연항생사료로 재탄생

입력 2010.10.0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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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태풍과 폭우에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죠.

그런데, 수확기를 앞두고 떨어진 사과를 사료로 만들어 닭에게 먹이면 건강한 무항생제 닭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곤파스가 쓸고 간 과수농가.

떨어진 사과가 바닥 여기저기서 나뒹굽니다.

수확을 앞두고 묵직해진 사과들이라서, 두 차례 거센 비바람을 이겨내기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인터뷰>유선옥(안성시 공도읍) : "마음이 아프죠. 평소에 한 10%정도 떨어진다고 보는데요, 이번처럼 태풍이 세게 불때는 좀 더 많이 떨어지죠"

이렇게 떨어진 사과는 주스나 잼으로 가공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퇴비로 사용하거나 모두 버려야 합니다.

닭들이 부지런히 사료를 먹습니다.

일반 사료처럼 보이지만 사과가 들어있습니다.

비바람에 떨어져 상품성을 잃은 사과를 발효시킨 뒤 사료에 섞은 것입니다.

발효 사과를 일반 사료에 3% 정도만 넣어도 닭이 10% 이상 빨리 자라고 산란률도 높아집니다.

발효 사과에 들어있는 천연항생 물질때문입니다.

<인터뷰>강환구(농촌진흥청 박사) : "발효과정중에 생기는 유산균과 유기산에 의해서 닭의 장내에 안정성을 가져와서 결과적으로 닭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사과 발효 사료가 낙과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 도움을 주고 전국 양계농가의 연간 사료비 가운데 천 7백억 원을 절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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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먹는 낙과, 천연항생사료로 재탄생
    • 입력 2010-10-01 07:06: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태풍과 폭우에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죠. 그런데, 수확기를 앞두고 떨어진 사과를 사료로 만들어 닭에게 먹이면 건강한 무항생제 닭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송명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곤파스가 쓸고 간 과수농가. 떨어진 사과가 바닥 여기저기서 나뒹굽니다. 수확을 앞두고 묵직해진 사과들이라서, 두 차례 거센 비바람을 이겨내기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인터뷰>유선옥(안성시 공도읍) : "마음이 아프죠. 평소에 한 10%정도 떨어진다고 보는데요, 이번처럼 태풍이 세게 불때는 좀 더 많이 떨어지죠" 이렇게 떨어진 사과는 주스나 잼으로 가공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퇴비로 사용하거나 모두 버려야 합니다. 닭들이 부지런히 사료를 먹습니다. 일반 사료처럼 보이지만 사과가 들어있습니다. 비바람에 떨어져 상품성을 잃은 사과를 발효시킨 뒤 사료에 섞은 것입니다. 발효 사과를 일반 사료에 3% 정도만 넣어도 닭이 10% 이상 빨리 자라고 산란률도 높아집니다. 발효 사과에 들어있는 천연항생 물질때문입니다. <인터뷰>강환구(농촌진흥청 박사) : "발효과정중에 생기는 유산균과 유기산에 의해서 닭의 장내에 안정성을 가져와서 결과적으로 닭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사과 발효 사료가 낙과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 도움을 주고 전국 양계농가의 연간 사료비 가운데 천 7백억 원을 절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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