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우수수’ 전쟁터 방불…인근 주민 충격

<앵커 멘트>

불이 난 곳은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부산지역 최고급 주거지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를 시커멓게 태운 불을 보며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는 헬기로 물을 쏟아붓고 지상에선 소방차가 물을 뿌려대지만 불길은 더 세차게 타오릅니다.

불길에 휩싸인 38층짜리 건물에서 불붙은 건물 잔해가 쉴새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현장음> "펑..와자작...야야야야야~~~"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유리 조각들 사이를 필사적으로 피해 나온 인근 상인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겨를 없이 불길이 인근으로 더 번지지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인터뷰>홍미해(인근 상인):"바로 못빠져나와서 잔해가 우리 상가안으로 막 쏟아지더라고요 우린 피해다니면서..."

불이 난 장소는, 바다를 메워 만든 땅에 4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곳입니다.

인근 초고층 건물 주민들은 30분 만에 건물 대부분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화재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수안(인근 초고층건물 입주민):"고층건물일 수록 이런 화재에 더 안전해야하는 법인데 이걸 보니 불안하죠"

해당 지역에는, 80층짜리 건물이 신축중이고 100층 짜리도 계획중이어서, 마천루에 대한 안전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