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종전 35년, 끝나지 않은 전쟁

입력 2010.10.0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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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올해로 35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남긴 상처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전쟁 2세들의 고통을 베트남 꽝치성에서 한재호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중부 꽝치성의 한 작은 농촌 마을.

쩐 씨 부부의 세 자녀는 이렇게 손을 땅에 짚고 이동합니다.

다른 한 명도 겨우 걸음을 뗍니다.

모두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합니다.

부모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쩐씨는 고엽제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응엔 찌 쩐(꽝치성 주민) : "비행기가 매일 날아와 고엽제를 뿌렸는 데 흰 연기 같았어요. 그때는 그게 고엽제인 줄 전혀 몰랐어요."

현재 베트남에 있는 고엽제 피해자는 약 3백만 명.

그 중 10%는 종전후 태어난 청소년과 어린이들입니다.

<한재호>전쟁이 본격화되던 1962년부터 약 10년 동안 미군은 베트남에 약 4천 100만 리터의 고엽제를 뿌렸습니다.

미국은 고엽제와 건강과의 상관 관계가 아직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하 찌 막(베트남 고엽제피해자협회부대표) : "희생자들과 여러 나라가 문제를 제기하고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야 미국은 그 책임의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35년.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몰라보게 우호적으로 변했지만 고엽제 피해자들에겐 전쟁의 고통이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베트남 꽝치성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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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종전 35년, 끝나지 않은 전쟁
    • 입력 2010-10-04 07:02: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올해로 35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남긴 상처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고엽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전쟁 2세들의 고통을 베트남 꽝치성에서 한재호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 중부 꽝치성의 한 작은 농촌 마을. 쩐 씨 부부의 세 자녀는 이렇게 손을 땅에 짚고 이동합니다. 다른 한 명도 겨우 걸음을 뗍니다. 모두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합니다. 부모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쩐씨는 고엽제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응엔 찌 쩐(꽝치성 주민) : "비행기가 매일 날아와 고엽제를 뿌렸는 데 흰 연기 같았어요. 그때는 그게 고엽제인 줄 전혀 몰랐어요." 현재 베트남에 있는 고엽제 피해자는 약 3백만 명. 그 중 10%는 종전후 태어난 청소년과 어린이들입니다. <한재호>전쟁이 본격화되던 1962년부터 약 10년 동안 미군은 베트남에 약 4천 100만 리터의 고엽제를 뿌렸습니다. 미국은 고엽제와 건강과의 상관 관계가 아직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하 찌 막(베트남 고엽제피해자협회부대표) : "희생자들과 여러 나라가 문제를 제기하고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야 미국은 그 책임의 일부를 인정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35년.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몰라보게 우호적으로 변했지만 고엽제 피해자들에겐 전쟁의 고통이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베트남 꽝치성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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