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들, ‘서술형 평가’ 불신 크다!

입력 2010.10.04 (08:23) 수정 2010.10.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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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일선학교에서는 중간고사가 한창인데요.

올해부터 대폭 확대된 '서술형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

시행 두학기를 맞고 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평가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교사들은 출제와 채점 기준을 자신있게 내 놓지 못해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의성을 키우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서술형 평가!

올 들어 '정답'이 없는 '서술형 문제'가 전체의 시험문제의 30%까지 확대되면서 학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평가를 제대로 받는지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남궁정(중학교 3학년):"선생님께서 주관적인 평가를 하시는 거니까/객관적이게 평가를 해주신다는 것에 대한 신뢰도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러다보니 보다 다양한 풀이방법을 익히기 위해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강준호(중학교 3학년):"제가 맞다고 생각해도 선생님들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틀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의견이 아닌 선생님들의 의견도 듣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학원을 다니면서..."

교사들도 출제와 채점을 기준을 자신 있게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고민입니다.

<인터뷰>강영미(교사):"어느 정도 인정을 해줘야 하고 어느 정도 부분점수로 채점을 해줘야 학생들이 공정하다고 판단할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형식적인 일회성 연수를 열거나, 사례집을 발간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서술형 평가는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로 확대될 방침이어서, 내신 성적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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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교사들, ‘서술형 평가’ 불신 크다!
    • 입력 2010-10-04 08:23:37
    • 수정2010-10-04 08: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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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일선학교에서는 중간고사가 한창인데요. 올해부터 대폭 확대된 '서술형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 시행 두학기를 맞고 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평가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교사들은 출제와 채점 기준을 자신있게 내 놓지 못해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의성을 키우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서술형 평가! 올 들어 '정답'이 없는 '서술형 문제'가 전체의 시험문제의 30%까지 확대되면서 학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평가를 제대로 받는지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남궁정(중학교 3학년):"선생님께서 주관적인 평가를 하시는 거니까/객관적이게 평가를 해주신다는 것에 대한 신뢰도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러다보니 보다 다양한 풀이방법을 익히기 위해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강준호(중학교 3학년):"제가 맞다고 생각해도 선생님들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틀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 의견이 아닌 선생님들의 의견도 듣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학원을 다니면서..." 교사들도 출제와 채점을 기준을 자신 있게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시험을 치를 때마다 고민입니다. <인터뷰>강영미(교사):"어느 정도 인정을 해줘야 하고 어느 정도 부분점수로 채점을 해줘야 학생들이 공정하다고 판단할까 이런 문제에 대해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형식적인 일회성 연수를 열거나, 사례집을 발간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서술형 평가는 내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로 확대될 방침이어서, 내신 성적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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