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은 이처럼 통일 성년, 20년을 맞은 독일을 통해 우리의 통일을 가늠해 봅니다.
먼저 통독의 현장 브란덴부르그 문앞의 최재현 특파원을 만나 봅니다.
최 특파원, 독일인들은 흔히 "통일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말을 많이 한다는데,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죠?
<리포트>
네, 통독은 이곳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의 장벽붕괴로 일거에 이뤄졌지만 진정한 통독은 지난 20년간 독일인의 피와 땀으로 이뤄져 왔고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태양광 발전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옛 동독 기업만 봐도 통일 지원금이 동력이 돼 세계 시장 5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어섰습니다.
<인터뷰> 로트(사장/옛 동독 출신 창업자) : "통일 정부는 많은 지원을 했고, 그래서 창업 초기 3년 동안은, 오로지 연구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통일 비용은 지난 20년간 우리 돈 3,000조원이 넘게 지불됐습니다.
통일세까지 도입돼, 소득에서 꼬박꼬박 2백80조 원을 떼냈습니다.
소득이 높을 수록 통일세 부담도 큽니다.
그러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이제(건축 사업가/장벽 붕괴 전 옛 동독 탈출) : "통일 세는 상당 기간 더 필요할 겁니다. 독일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통일은 결코 거저 먹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질문>
독일인들은, "통일 준비는 옛 서독이 했지만 통독은 결국 옛 동독이 한 셈" 이라고 말합니다.
통일은 예기치 않은 날, 갑자기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엔 장벽붕괴의 진앙지로 가봅니다.
김개형 기자!!!
<답변>
네, 장벽 붕괴전 수많은 당시 동독인들은 자유를 외치며 제가 서 있는 이 곳 찰리 검문소로 몰려왔습니다.
결국 검문소의 이 문은 열렸고,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습니다.
통일의 문을 연 건 옛 동독인들의 용기였다는 얘기입니다.
<질문>
동독인들 용기가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답변>
<인터뷰> 귄터 샤보프스키(옛 동독 공산당 선전담당 비서) : "독일 통일은 옛 서독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옛 동독의 시민들이 달성한 겁니다."
물론 20여년에 걸친 옛 서독의 철저한 준비가 동력이 됐습니다.
냉전 체제 속에서 옛 서독은 이른바 신동방 정책을 내세워 당시 동독과 교류를 텄습니다.
특히, 지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도적 화답을 받아내 옛 동독의 변화를 적극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그에 따른 예기치 않은 변화, 통일을 소망하는 우리에겐 타산지석의 교훈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통일을 대비해야 할까요?
독일통일의 주역들은 한국이 주변국지지를 지금부터 얻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직접,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디트리히 겐셔(통독 당시 서독 외무장관) : "한국은 한반도 통일의 문제를 사전에 주변 나라와 협의해서 그들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터뷰> 드메지에르(통독 당시 동독 총리) : "공산주의는 나라 경제가 붕괴할 정도가 돼야 권력을 포기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통일비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윤영란 기자,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네,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여론조사인데요,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통일 비용 부담을 생각해보겠다는 응답이 45%였습니다.
소액이면 부담한다등 비용부담 또는 검토의사를 표시한 전체 응답은 74.4%로 4분의 3에 가깝습니다.
주목되는 건 직접 부담을 반대하는 이도 4분의 1이 좀 넘는다는 겁니다.
’통일비용 조성 방식’으로는 70%가 간접세와 별도의 기금조성을 선호했고, 소득대비 통일 비용 부담규모는, 절반 이상이 독일보다 적은 수준을 원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통일이 되면 독일처럼 일정 시기가 지나 강대해질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럼 우리 정부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특히 예기치 못한 북한 내부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책은 뭔지 정인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은 북한 권력 구도의 불확실성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권력 승계 이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권력 투쟁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개념계획 5029’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 교체와 내전 상황 등 대략 6가지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정세지수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 정세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평가를 위한 모델과 지표를 개발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와함께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통일정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통일 접근 방법과 비용 충당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통일 성년, 20년을 맞은 독일을 통해 우리의 통일을 가늠해 봅니다.
먼저 통독의 현장 브란덴부르그 문앞의 최재현 특파원을 만나 봅니다.
최 특파원, 독일인들은 흔히 "통일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말을 많이 한다는데,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죠?
<리포트>
네, 통독은 이곳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의 장벽붕괴로 일거에 이뤄졌지만 진정한 통독은 지난 20년간 독일인의 피와 땀으로 이뤄져 왔고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태양광 발전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옛 동독 기업만 봐도 통일 지원금이 동력이 돼 세계 시장 5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어섰습니다.
<인터뷰> 로트(사장/옛 동독 출신 창업자) : "통일 정부는 많은 지원을 했고, 그래서 창업 초기 3년 동안은, 오로지 연구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통일 비용은 지난 20년간 우리 돈 3,000조원이 넘게 지불됐습니다.
통일세까지 도입돼, 소득에서 꼬박꼬박 2백80조 원을 떼냈습니다.
소득이 높을 수록 통일세 부담도 큽니다.
그러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이제(건축 사업가/장벽 붕괴 전 옛 동독 탈출) : "통일 세는 상당 기간 더 필요할 겁니다. 독일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통일은 결코 거저 먹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질문>
독일인들은, "통일 준비는 옛 서독이 했지만 통독은 결국 옛 동독이 한 셈" 이라고 말합니다.
통일은 예기치 않은 날, 갑자기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엔 장벽붕괴의 진앙지로 가봅니다.
김개형 기자!!!
<답변>
네, 장벽 붕괴전 수많은 당시 동독인들은 자유를 외치며 제가 서 있는 이 곳 찰리 검문소로 몰려왔습니다.
결국 검문소의 이 문은 열렸고,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습니다.
통일의 문을 연 건 옛 동독인들의 용기였다는 얘기입니다.
<질문>
동독인들 용기가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답변>
<인터뷰> 귄터 샤보프스키(옛 동독 공산당 선전담당 비서) : "독일 통일은 옛 서독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옛 동독의 시민들이 달성한 겁니다."
물론 20여년에 걸친 옛 서독의 철저한 준비가 동력이 됐습니다.
냉전 체제 속에서 옛 서독은 이른바 신동방 정책을 내세워 당시 동독과 교류를 텄습니다.
특히, 지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도적 화답을 받아내 옛 동독의 변화를 적극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그에 따른 예기치 않은 변화, 통일을 소망하는 우리에겐 타산지석의 교훈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통일을 대비해야 할까요?
독일통일의 주역들은 한국이 주변국지지를 지금부터 얻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직접,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디트리히 겐셔(통독 당시 서독 외무장관) : "한국은 한반도 통일의 문제를 사전에 주변 나라와 협의해서 그들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터뷰> 드메지에르(통독 당시 동독 총리) : "공산주의는 나라 경제가 붕괴할 정도가 돼야 권력을 포기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통일비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윤영란 기자,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네,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여론조사인데요,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통일 비용 부담을 생각해보겠다는 응답이 45%였습니다.
소액이면 부담한다등 비용부담 또는 검토의사를 표시한 전체 응답은 74.4%로 4분의 3에 가깝습니다.
주목되는 건 직접 부담을 반대하는 이도 4분의 1이 좀 넘는다는 겁니다.
’통일비용 조성 방식’으로는 70%가 간접세와 별도의 기금조성을 선호했고, 소득대비 통일 비용 부담규모는, 절반 이상이 독일보다 적은 수준을 원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통일이 되면 독일처럼 일정 시기가 지나 강대해질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럼 우리 정부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특히 예기치 못한 북한 내부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책은 뭔지 정인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은 북한 권력 구도의 불확실성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권력 승계 이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권력 투쟁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개념계획 5029’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 교체와 내전 상황 등 대략 6가지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정세지수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 정세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평가를 위한 모델과 지표를 개발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와함께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통일정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통일 접근 방법과 비용 충당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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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통독 20년…통일 한국 대비는?
-
- 입력 2010-10-04 22:01:16
<앵커 멘트>
오늘은 이처럼 통일 성년, 20년을 맞은 독일을 통해 우리의 통일을 가늠해 봅니다.
먼저 통독의 현장 브란덴부르그 문앞의 최재현 특파원을 만나 봅니다.
최 특파원, 독일인들은 흔히 "통일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말을 많이 한다는데,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죠?
<리포트>
네, 통독은 이곳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의 장벽붕괴로 일거에 이뤄졌지만 진정한 통독은 지난 20년간 독일인의 피와 땀으로 이뤄져 왔고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태양광 발전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옛 동독 기업만 봐도 통일 지원금이 동력이 돼 세계 시장 5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어섰습니다.
<인터뷰> 로트(사장/옛 동독 출신 창업자) : "통일 정부는 많은 지원을 했고, 그래서 창업 초기 3년 동안은, 오로지 연구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통일 비용은 지난 20년간 우리 돈 3,000조원이 넘게 지불됐습니다.
통일세까지 도입돼, 소득에서 꼬박꼬박 2백80조 원을 떼냈습니다.
소득이 높을 수록 통일세 부담도 큽니다.
그러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이제(건축 사업가/장벽 붕괴 전 옛 동독 탈출) : "통일 세는 상당 기간 더 필요할 겁니다. 독일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통일은 결코 거저 먹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질문>
독일인들은, "통일 준비는 옛 서독이 했지만 통독은 결국 옛 동독이 한 셈" 이라고 말합니다.
통일은 예기치 않은 날, 갑자기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엔 장벽붕괴의 진앙지로 가봅니다.
김개형 기자!!!
<답변>
네, 장벽 붕괴전 수많은 당시 동독인들은 자유를 외치며 제가 서 있는 이 곳 찰리 검문소로 몰려왔습니다.
결국 검문소의 이 문은 열렸고,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습니다.
통일의 문을 연 건 옛 동독인들의 용기였다는 얘기입니다.
<질문>
동독인들 용기가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답변>
<인터뷰> 귄터 샤보프스키(옛 동독 공산당 선전담당 비서) : "독일 통일은 옛 서독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옛 동독의 시민들이 달성한 겁니다."
물론 20여년에 걸친 옛 서독의 철저한 준비가 동력이 됐습니다.
냉전 체제 속에서 옛 서독은 이른바 신동방 정책을 내세워 당시 동독과 교류를 텄습니다.
특히, 지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도적 화답을 받아내 옛 동독의 변화를 적극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그에 따른 예기치 않은 변화, 통일을 소망하는 우리에겐 타산지석의 교훈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통일을 대비해야 할까요?
독일통일의 주역들은 한국이 주변국지지를 지금부터 얻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직접,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디트리히 겐셔(통독 당시 서독 외무장관) : "한국은 한반도 통일의 문제를 사전에 주변 나라와 협의해서 그들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터뷰> 드메지에르(통독 당시 동독 총리) : "공산주의는 나라 경제가 붕괴할 정도가 돼야 권력을 포기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통일비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윤영란 기자,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네,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여론조사인데요,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통일 비용 부담을 생각해보겠다는 응답이 45%였습니다.
소액이면 부담한다등 비용부담 또는 검토의사를 표시한 전체 응답은 74.4%로 4분의 3에 가깝습니다.
주목되는 건 직접 부담을 반대하는 이도 4분의 1이 좀 넘는다는 겁니다.
’통일비용 조성 방식’으로는 70%가 간접세와 별도의 기금조성을 선호했고, 소득대비 통일 비용 부담규모는, 절반 이상이 독일보다 적은 수준을 원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통일이 되면 독일처럼 일정 시기가 지나 강대해질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럼 우리 정부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특히 예기치 못한 북한 내부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책은 뭔지 정인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은 북한 권력 구도의 불확실성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권력 승계 이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권력 투쟁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개념계획 5029’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 교체와 내전 상황 등 대략 6가지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정세지수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 정세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평가를 위한 모델과 지표를 개발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와함께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통일정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통일 접근 방법과 비용 충당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오늘은 이처럼 통일 성년, 20년을 맞은 독일을 통해 우리의 통일을 가늠해 봅니다.
먼저 통독의 현장 브란덴부르그 문앞의 최재현 특파원을 만나 봅니다.
최 특파원, 독일인들은 흔히 "통일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말을 많이 한다는데, 그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죠?
<리포트>
네, 통독은 이곳 브란덴부르크 문 주변의 장벽붕괴로 일거에 이뤄졌지만 진정한 통독은 지난 20년간 독일인의 피와 땀으로 이뤄져 왔고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태양광 발전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 옛 동독 기업만 봐도 통일 지원금이 동력이 돼 세계 시장 5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일어섰습니다.
<인터뷰> 로트(사장/옛 동독 출신 창업자) : "통일 정부는 많은 지원을 했고, 그래서 창업 초기 3년 동안은, 오로지 연구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통일 비용은 지난 20년간 우리 돈 3,000조원이 넘게 지불됐습니다.
통일세까지 도입돼, 소득에서 꼬박꼬박 2백80조 원을 떼냈습니다.
소득이 높을 수록 통일세 부담도 큽니다.
그러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이제(건축 사업가/장벽 붕괴 전 옛 동독 탈출) : "통일 세는 상당 기간 더 필요할 겁니다. 독일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당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통일은 결코 거저 먹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질문>
독일인들은, "통일 준비는 옛 서독이 했지만 통독은 결국 옛 동독이 한 셈" 이라고 말합니다.
통일은 예기치 않은 날, 갑자기 올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엔 장벽붕괴의 진앙지로 가봅니다.
김개형 기자!!!
<답변>
네, 장벽 붕괴전 수많은 당시 동독인들은 자유를 외치며 제가 서 있는 이 곳 찰리 검문소로 몰려왔습니다.
결국 검문소의 이 문은 열렸고,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습니다.
통일의 문을 연 건 옛 동독인들의 용기였다는 얘기입니다.
<질문>
동독인들 용기가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요?
<답변>
<인터뷰> 귄터 샤보프스키(옛 동독 공산당 선전담당 비서) : "독일 통일은 옛 서독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옛 동독의 시민들이 달성한 겁니다."
물론 20여년에 걸친 옛 서독의 철저한 준비가 동력이 됐습니다.
냉전 체제 속에서 옛 서독은 이른바 신동방 정책을 내세워 당시 동독과 교류를 텄습니다.
특히, 지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도적 화답을 받아내 옛 동독의 변화를 적극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그에 따른 예기치 않은 변화, 통일을 소망하는 우리에겐 타산지석의 교훈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통일을 대비해야 할까요?
독일통일의 주역들은 한국이 주변국지지를 지금부터 얻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직접,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디트리히 겐셔(통독 당시 서독 외무장관) : "한국은 한반도 통일의 문제를 사전에 주변 나라와 협의해서 그들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터뷰> 드메지에르(통독 당시 동독 총리) : "공산주의는 나라 경제가 붕괴할 정도가 돼야 권력을 포기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질문>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통일비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윤영란 기자,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네,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여론조사인데요,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통일 비용 부담을 생각해보겠다는 응답이 45%였습니다.
소액이면 부담한다등 비용부담 또는 검토의사를 표시한 전체 응답은 74.4%로 4분의 3에 가깝습니다.
주목되는 건 직접 부담을 반대하는 이도 4분의 1이 좀 넘는다는 겁니다.
’통일비용 조성 방식’으로는 70%가 간접세와 별도의 기금조성을 선호했고, 소득대비 통일 비용 부담규모는, 절반 이상이 독일보다 적은 수준을 원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통일이 되면 독일처럼 일정 시기가 지나 강대해질 것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럼 우리 정부는 어떤 대비를 하고 있을까요? 특히 예기치 못한 북한 내부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응책은 뭔지 정인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은 북한 권력 구도의 불확실성을 높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권력 승계 이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권력 투쟁 등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보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서 우리나라와 미국은 ’개념계획 5029’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 교체와 내전 상황 등 대략 6가지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북한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정세지수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취>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북한 정세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분석, 평가를 위한 모델과 지표를 개발하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와함께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통일정책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통일 접근 방법과 비용 충당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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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기자 ran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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