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초대형 상징물, 애물단지로 전락

입력 2010.10.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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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을 홍보한다며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초대형 상징물을 만들었는데 대다수가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예산도 모자라면서 일을 너무 크게 벌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이 지난달, 2억 3천만 원을 들여 만든 '세계 최대의 북'입니다.

비바람을 막을 시설이 없어 한달 째 흉물스런 천막과 비닐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녹취>관광객 : "세계에서 최대 크다고 하니까. 아쉽죠. 못보니까 이거(천막)만 보니까"

북을 보호할 누각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10억여 원.

배보다 배꼽이 크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녹취>영동군 관계자 : "(예견된거 아닌가요? 집이 없으면 비를 맞게 된다는 건?) 북이 완료된지 얼마 안됐고. 그래서 예산을 신속하게 확보해서..."

주민 모두가 먹는 밥을 짓겠다며 충북 괴산군이 5억 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가마솥은 최근 3년 동안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한 번 가동하는데만 수백 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괴산군은 이 솥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했지만, 그마저도 호주의 질그릇에 밀려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만든 초대형 상징물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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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초대형 상징물, 애물단지로 전락
    • 입력 2010-10-04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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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을 홍보한다며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초대형 상징물을 만들었는데 대다수가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예산도 모자라면서 일을 너무 크게 벌였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영동군이 지난달, 2억 3천만 원을 들여 만든 '세계 최대의 북'입니다. 비바람을 막을 시설이 없어 한달 째 흉물스런 천막과 비닐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녹취>관광객 : "세계에서 최대 크다고 하니까. 아쉽죠. 못보니까 이거(천막)만 보니까" 북을 보호할 누각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10억여 원. 배보다 배꼽이 크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녹취>영동군 관계자 : "(예견된거 아닌가요? 집이 없으면 비를 맞게 된다는 건?) 북이 완료된지 얼마 안됐고. 그래서 예산을 신속하게 확보해서..." 주민 모두가 먹는 밥을 짓겠다며 충북 괴산군이 5억 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가마솥은 최근 3년 동안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한 번 가동하는데만 수백 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괴산군은 이 솥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했지만, 그마저도 호주의 질그릇에 밀려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일부 지자체가 만든 초대형 상징물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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