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장애인의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10.10.0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홀로 살던 전신마비 장애인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방안에 온통 불길은 번지는데, 한발짝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단층 주택 창문 틈으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119 상황실로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7분.

혼자 사는 전신지체장애인 김 모씨의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녹취> 119 신고 상황 : "불났어요! 이불에 불이 붙었어요! (번지 맞아요?) 예, 빨리 오세요."

소방차가 5분 만에 출동했지만 불길은 김씨가 살던 방을 모두 집어삼켰습니다.

전기장판이 깔린 침대 주변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김씨는 이부자리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변을 당했습니다.

불길은 피해자가 주로 생활하던 이곳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가 깊이 잠든 시각이라, 이웃들은 소방차가 출동하기까지 불이 난 줄 몰랐습니다.

간병인도 낮에만 드나들다보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인출(이웃 주민) : "며칠전에도 가족 본 것 같은데, 누님이라는 분도 왔다갔다 하고..."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웃들과 교류하며 삶의 의지를 다져왔던 김씨인지라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신마비 장애인의 안타까운 죽음
    • 입력 2010-10-04 22:01:24
    뉴스 9
<앵커 멘트> 홀로 살던 전신마비 장애인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습니다. 방안에 온통 불길은 번지는데, 한발짝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단층 주택 창문 틈으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119 상황실로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늘 새벽 5시 7분. 혼자 사는 전신지체장애인 김 모씨의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녹취> 119 신고 상황 : "불났어요! 이불에 불이 붙었어요! (번지 맞아요?) 예, 빨리 오세요." 소방차가 5분 만에 출동했지만 불길은 김씨가 살던 방을 모두 집어삼켰습니다. 전기장판이 깔린 침대 주변에서 불이 시작되면서, 김씨는 이부자리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변을 당했습니다. 불길은 피해자가 주로 생활하던 이곳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가 깊이 잠든 시각이라, 이웃들은 소방차가 출동하기까지 불이 난 줄 몰랐습니다. 간병인도 낮에만 드나들다보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인출(이웃 주민) : "며칠전에도 가족 본 것 같은데, 누님이라는 분도 왔다갔다 하고..." 중증 장애에도 불구하고, 이웃들과 교류하며 삶의 의지를 다져왔던 김씨인지라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