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 천만 원’ 사립 초교 입학 장사

입력 2010.10.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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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립초등학교가 뒷돈을 받고 입학 장사 한다는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한 사람에 천만원씩이나 받았는데, 이게 이 학교만의 문제일까요.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외제차들이 줄지어 서서 하굣길 학생들을 기다리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입니다.



학부모 이 모씨는 기부금 천만 원을 내고 아들을 이 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인터뷰>이 모씨(학부모) : "발전 기금을 내야 되니까 또 내고서라도 우리는 좋은 학교 보내고 싶은 생각에 보낸 거죠."



이 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18명을 정원 외로 입학시켜 기부금으로 18억여 원을 받아 비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해당 학교 행정실장) : "(관계) 기관같은 데 선물 주거나 교직원들한테 떡 같은 것 돌리면서 사용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기부금 입학이 이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 학교만 있다고는 생각 안해요. 다른 학교에서도 다 어느 정도 그런 선은 있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가) 제일 심하다는데요. 거기는 3천이겠죠."



관할 성동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정원 수를 속여온 사실을 6년이 넘도록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녹취>성동교육청 관계자 : "소문은 있었지만 정원을 초과해서 한다는 그런 건 거의 어렵다고(봤는데), 교장 선생님이 아무래도 좀 특이하고, 개념이 없으신 거죠."



성동교육청은 부정 입학생 가운데 정원초과분에 대해서만 전학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선별 기준을 놓고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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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람에 천만 원’ 사립 초교 입학 장사
    • 입력 2010-10-05 2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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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립초등학교가 뒷돈을 받고 입학 장사 한다는 소문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한 사람에 천만원씩이나 받았는데, 이게 이 학교만의 문제일까요.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급 외제차들이 줄지어 서서 하굣길 학생들을 기다리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입니다.

학부모 이 모씨는 기부금 천만 원을 내고 아들을 이 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

<인터뷰>이 모씨(학부모) : "발전 기금을 내야 되니까 또 내고서라도 우리는 좋은 학교 보내고 싶은 생각에 보낸 거죠."

이 학교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118명을 정원 외로 입학시켜 기부금으로 18억여 원을 받아 비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해당 학교 행정실장) : "(관계) 기관같은 데 선물 주거나 교직원들한테 떡 같은 것 돌리면서 사용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기부금 입학이 이 학교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 학부모 : "저희 학교만 있다고는 생각 안해요. 다른 학교에서도 다 어느 정도 그런 선은 있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가) 제일 심하다는데요. 거기는 3천이겠죠."

관할 성동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정원 수를 속여온 사실을 6년이 넘도록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녹취>성동교육청 관계자 : "소문은 있었지만 정원을 초과해서 한다는 그런 건 거의 어렵다고(봤는데), 교장 선생님이 아무래도 좀 특이하고, 개념이 없으신 거죠."

성동교육청은 부정 입학생 가운데 정원초과분에 대해서만 전학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선별 기준을 놓고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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