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열어보니 ‘고철 대신 흙덩이’

입력 2010.10.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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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억 원의 선금을 주고 고철을 수입했는데 컨테이너에 흙과 돌멩이만 가득 들어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이른바, '컨테이너 화물 바꿔치기' 국제 사기입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폐 구리선' 수입업체가 필리핀에서 들여온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 문을 열자 '폐 구리선'은 온데 간데 없고 흙과 돌멩이 뿐입니다.

필리핀 현지 대리인을 통해 폐 구리선을 직접 컨테이너에 싣고 통관까지 마쳤지만 내용물이 바뀐 겁니다.

이미 구리선 값, 1억여 원은 현지 수출업자에게 지급한 상태입니다.

<녹취>폐구리선 수입업체 관계자 : "호송붙여서 항구까지 도착해서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막상 한국에 도착한 짐을 보니까 폐산업 쓰레기 밖에 없으니까 황당하죠"

세관은 필리핀 수출업자가 현지 부두에서 내용물을 바꿔치기한 뒤 수출선에 실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봉인은 훼손되지 않은 채 그래롭니다. 봉인을 복사했거나 봉인을 그대로 두고 잠금장치만 떼어낸 뒤 물건을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확인된 피해업체만 모두 5곳, 피해금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같은 수출업자에게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정순열(부산세관 조사국장) : "필리핀 상의나 세무서에 등록업체인지를 확인하고 검역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방법.."

세관은 최근 활개를 치고 있는 원자재 국제 수출 사기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입업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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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열어보니 ‘고철 대신 흙덩이’
    • 입력 2010-10-05 21: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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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억 원의 선금을 주고 고철을 수입했는데 컨테이너에 흙과 돌멩이만 가득 들어있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이른바, '컨테이너 화물 바꿔치기' 국제 사기입니다.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폐 구리선' 수입업체가 필리핀에서 들여온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 문을 열자 '폐 구리선'은 온데 간데 없고 흙과 돌멩이 뿐입니다. 필리핀 현지 대리인을 통해 폐 구리선을 직접 컨테이너에 싣고 통관까지 마쳤지만 내용물이 바뀐 겁니다. 이미 구리선 값, 1억여 원은 현지 수출업자에게 지급한 상태입니다. <녹취>폐구리선 수입업체 관계자 : "호송붙여서 항구까지 도착해서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막상 한국에 도착한 짐을 보니까 폐산업 쓰레기 밖에 없으니까 황당하죠" 세관은 필리핀 수출업자가 현지 부두에서 내용물을 바꿔치기한 뒤 수출선에 실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봉인은 훼손되지 않은 채 그래롭니다. 봉인을 복사했거나 봉인을 그대로 두고 잠금장치만 떼어낸 뒤 물건을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확인된 피해업체만 모두 5곳, 피해금액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같은 수출업자에게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정순열(부산세관 조사국장) : "필리핀 상의나 세무서에 등록업체인지를 확인하고 검역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방법.." 세관은 최근 활개를 치고 있는 원자재 국제 수출 사기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입업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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