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이용객 ‘신차 증후군’ 무방비 노출

입력 2010.10.05 (21:59) 수정 2010.10.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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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뽑은 차를 탔을 때 머리가 아프고 눈이 따가울 때가 있죠.

이른바 '신차증후군' 인데, 다중이 타는 버스 실내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에 이용객이 수백명에 이르는 고속버스.

새 버스를 오랜시간 타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눈이 따갑습니다.

새 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이른바 '신차증후군'에 시달리는 겁니다.

<인터뷰>버스 기사 : "정신도 혼미해지고 호흡도 나쁘고 새차 나오면 6개월 내지 일년 동안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제, 막 출고된 버스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봤더니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 발암성 물질이 (승용차)기준치를 최대 1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인터뷰>권명희(환경과학원 연구관) : "인조 시트라든가 차량 바닥재를 접착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라든가 이런 물질들이 많이 방출되는 것으로.."

이런 유해물질들은 두통과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는 실내오염물질을 측정할만한 기준도, 이를 규제할만한 규정도 아직은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 승용차는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천(한나라당 의원) : "운수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시급한 사항입니다."

한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4억 명 이상. 무심코 새 버스를 탄 승객과 운전기사들이 오염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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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이용객 ‘신차 증후군’ 무방비 노출
    • 입력 2010-10-05 21:59:27
    • 수정2010-10-06 0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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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뽑은 차를 탔을 때 머리가 아프고 눈이 따가울 때가 있죠. 이른바 '신차증후군' 인데, 다중이 타는 버스 실내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에 이용객이 수백명에 이르는 고속버스. 새 버스를 오랜시간 타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거나 눈이 따갑습니다. 새 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때문에 이른바 '신차증후군'에 시달리는 겁니다. <인터뷰>버스 기사 : "정신도 혼미해지고 호흡도 나쁘고 새차 나오면 6개월 내지 일년 동안 굉장히 어렵습니다." 실제, 막 출고된 버스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봤더니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 발암성 물질이 (승용차)기준치를 최대 1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인터뷰>권명희(환경과학원 연구관) : "인조 시트라든가 차량 바닥재를 접착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라든가 이런 물질들이 많이 방출되는 것으로.." 이런 유해물질들은 두통과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일반 승용차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는 실내오염물질을 측정할만한 기준도, 이를 규제할만한 규정도 아직은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 승용차는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성천(한나라당 의원) : "운수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시급한 사항입니다." 한해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4억 명 이상. 무심코 새 버스를 탄 승객과 운전기사들이 오염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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