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테러 공포 확산 外

입력 2010.10.08 (1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유럽 전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앞다퉈 유럽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는데요.

한 편에선 테러 경고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 년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는 프랑스 파리 곳곳에 연일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을 상대로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 테러 작전에 나선 프랑스 경찰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총과 탄약까지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비상은 영국과 독일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윌리엄 헤이그(영국 외무장관) : "계속되고 있는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영국의 테러 경보는 계속 '심각' 수준으로 유지돼왔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일본 등이 유럽 여행 주의령을 내리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재정 위기로 취약해진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존 구레이(미국 관광객) : "즐겁게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있지만 당장은 파리나 베를린, 런던을 가기가 망설여질 것 같아요."

일각에선 테러 경고의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데다, 배후나 대상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자, 해당 국가들이 테러에 과민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집권 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테러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녹취> 마리앙 수쏠트(베를린 주민) : "9.11 이후에 계속 이런 불안이 있었습니다. 항상 테러를 걱정한다면 그건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겠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최근 유럽이 국제 테러 조직의 표적으로 떠오른 것은 유럽사회에서 반 이슬람 정서가 팽배해지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유럽 주요 국가들은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고 이민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또한 미국에 비해 유럽은 상대적으로 대테러 보안 조치가 느슨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드 포커스] 테러 공포 확산 外
    • 입력 2010-10-08 11:59:5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유럽 전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앞다퉈 유럽 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는데요. 한 편에선 테러 경고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드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 년 내내 관광객으로 붐비는 프랑스 파리 곳곳에 연일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을 상대로 테러를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 테러 작전에 나선 프랑스 경찰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하고 총과 탄약까지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비상은 영국과 독일도 마찬가집니다. <녹취> 윌리엄 헤이그(영국 외무장관) : "계속되고 있는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영국의 테러 경보는 계속 '심각' 수준으로 유지돼왔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일본 등이 유럽 여행 주의령을 내리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조치는 재정 위기로 취약해진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존 구레이(미국 관광객) : "즐겁게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있지만 당장은 파리나 베를린, 런던을 가기가 망설여질 것 같아요." 일각에선 테러 경고의 뚜렷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데다, 배후나 대상에 대한 보도가 엇갈리자, 해당 국가들이 테러에 과민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집권 세력이 정치적 목적으로 테러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녹취> 마리앙 수쏠트(베를린 주민) : "9.11 이후에 계속 이런 불안이 있었습니다. 항상 테러를 걱정한다면 그건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겠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편 최근 유럽이 국제 테러 조직의 표적으로 떠오른 것은 유럽사회에서 반 이슬람 정서가 팽배해지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유럽 주요 국가들은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고 이민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또한 미국에 비해 유럽은 상대적으로 대테러 보안 조치가 느슨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포커스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