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전도사’ 자살 충격…병마에 스러진 ‘행복’

입력 2010.10.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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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늘, 긍정적 삶의 자세를 강조하던 최씨가, 병마를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 자살을 택하자,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모방 자살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가 많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개그콘서트 : "우리는 행복한 겁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는 늘 밝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방송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고 최윤희 :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숫자가 교통사고 로 숨지는 숫자보다 많대요. 사는 게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

그렇게 행복을 얘기하던 최씨의 자살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유주형(인천시 연수동) : "왜 그랬을까,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최씨는 '홍반성 루프스'라는, 난치성 질환을 앓으며 지난 2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국내에 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이 병은 특히 통증이 심합니다.

<인터뷰>박용범(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루프스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과 행복을 말하던 최씨가 질병을 이유로 자살하면서 모방 자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구상(서울시 자살예방센터) : "그분이 겪는 고통이 나와 비슷하다고 할 때,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희망의 언어가 가득한 최씨의 책들,

정작 본인은 절망 속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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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전도사’ 자살 충격…병마에 스러진 ‘행복’
    • 입력 2010-10-08 22:06:57
    뉴스 9
<앵커 멘트> 늘, 긍정적 삶의 자세를 강조하던 최씨가, 병마를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 자살을 택하자, 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모방 자살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가 많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개그콘서트 : "우리는 행복한 겁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는 늘 밝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방송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고 최윤희 :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숫자가 교통사고 로 숨지는 숫자보다 많대요. 사는 게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 그렇게 행복을 얘기하던 최씨의 자살 소식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유주형(인천시 연수동) : "왜 그랬을까,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최씨는 '홍반성 루프스'라는, 난치성 질환을 앓으며 지난 2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국내에 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이 병은 특히 통증이 심합니다. <인터뷰>박용범(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 "루프스는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과 행복을 말하던 최씨가 질병을 이유로 자살하면서 모방 자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구상(서울시 자살예방센터) : "그분이 겪는 고통이 나와 비슷하다고 할 때,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희망의 언어가 가득한 최씨의 책들, 정작 본인은 절망 속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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