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의혹 제기, 왜곡된 인터넷 문화

<앵커 멘트>



타블로씨는 그동안 여러차례 해명하고, 증거도 제시했지만 의혹은 끝없이 부풀려졌습니다.



불신의 시대, 인터넷에서 ’거짓’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퍼질 수 있는지 곱씹어 보게 합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타블로는 2003년 데뷔 때 부터 미국 명문대 학력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공부 방법을 찾는 프로그램에서 졸업장을 내보이며 조언도 했습니다.



<녹취> 타블로 : "공부는 즐겁게 해야지..1등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연예계의 브레인으로 통하던 그에게 2007년 신정아씨 사건 때 학력 의혹설이 제기됐지만 이내 수그러들었습니다.



하지만 올 해 초 한 네티즌이 다시 의혹을 제기했고, 동조하는 네티즌이 19만명을 넘었습니다.



타블로는 각종 증거를 제시하며 해명했지만, 의혹은 증폭됐고 그를 비난하는 패러디 동영상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당신은 절대 스탠포드 졸업 인증 할수 없어."



이번사건은 루머를 곧바로 사실로 단정하는 익명의 인터넷이 갖는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임진모(대중문화평론가) : "댓글이라든가 악플이라든가 이런것들은 좀 더 매혹적이고 눈에 띄는 인간의 어떤 말초신경을 자극한다고 할까요"



또한 청문회등에서 드러난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라든가 부유층 인사들에 대한 불신. 그러한 대중의 분노가 타블로씨한테 투영된 겁니다."



경찰 발표에도 다시 미 FBI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일부 네티즌들! 왜곡된 시각과 불신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