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검사’ 징계 무마위해 로비 시도

입력 2010.10.0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른바 '그랜저 부장검사' 징계를 막기 위해, 건설업자가 법무부 고위간부 인척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차 값 대납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장검사 정모 씨에게 사건 청탁을 했다며 정 검사와 함께 검찰에 고발당한 건설업체 사장 김모 씨.

김 사장은 지난 6월 15일 자신을 고발한 김모 변호사와 김 변호사의 친척인 오락실 업주 김모 씨를 만납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발 건은 무혐의로 끝나겠지만 정 검사는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건설업자 사장) : "(정 검사가) 징벌 안 먹고 재경(지검)에 인사(발령)까지 해 준다니, 내가 사례를 해야될 거 아니냐 그랬더니 1억을 요구해요."

친구인 정 검사의 징계를 막고 싶었던 김 사장은 오락실 업주 김씨에게 즉시 6천만 원을 송금합니다.

김 사장이 김씨를 믿었던 것은 김씨가 법무부 고위 간부의 인척인데다 친분이 두텁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건설업자 사장) : "자기가 용돈을, (법무부 간부가) 광주지검에 있을 때, (광주에) 내려갈 때마다 백만 원씩 줬다는 거예요."

하지만, 오락실 업주 김씨는 김 사장에게 빌려줬던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오락실 업주) : "받을 돈이 있어서 그 돈을 받은 것이지. 무슨 로비를 한다고 6천만 원을 받아요."

김 사장이 돈을 건네고 한 달 뒤 고발 사건은 실제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정 검사는 스스로 사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랜저 검사’ 징계 무마위해 로비 시도
    • 입력 2010-10-08 22:07:02
    뉴스 9
<앵커 멘트> 이른바 '그랜저 부장검사' 징계를 막기 위해, 건설업자가 법무부 고위간부 인척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차 값 대납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장검사 정모 씨에게 사건 청탁을 했다며 정 검사와 함께 검찰에 고발당한 건설업체 사장 김모 씨. 김 사장은 지난 6월 15일 자신을 고발한 김모 변호사와 김 변호사의 친척인 오락실 업주 김모 씨를 만납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발 건은 무혐의로 끝나겠지만 정 검사는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김○○(건설업자 사장) : "(정 검사가) 징벌 안 먹고 재경(지검)에 인사(발령)까지 해 준다니, 내가 사례를 해야될 거 아니냐 그랬더니 1억을 요구해요." 친구인 정 검사의 징계를 막고 싶었던 김 사장은 오락실 업주 김씨에게 즉시 6천만 원을 송금합니다. 김 사장이 김씨를 믿었던 것은 김씨가 법무부 고위 간부의 인척인데다 친분이 두텁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건설업자 사장) : "자기가 용돈을, (법무부 간부가) 광주지검에 있을 때, (광주에) 내려갈 때마다 백만 원씩 줬다는 거예요." 하지만, 오락실 업주 김씨는 김 사장에게 빌려줬던 돈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김○○(오락실 업주) : "받을 돈이 있어서 그 돈을 받은 것이지. 무슨 로비를 한다고 6천만 원을 받아요." 김 사장이 돈을 건네고 한 달 뒤 고발 사건은 실제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정 검사는 스스로 사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