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수입 급증…배추 값 소폭 하락

<앵커 멘트>

배추값이 약간 내려, 포기당 만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인데다, 중국산 배추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주부들의 마음은 달갑지가 않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세 창고를 가득 채운 김치들~ 모두 중국에서 수입된 것입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2만 5천 톤, 특히 최근엔 물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세관 관계자 : "폭등 전에는 하루 670톤이 들어왔는데 폭등 후에는 1,120톤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중국산 배추도 최근 일주일 동안 2백 톤 이상 수입된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내일부터 중국산 배추 판매에 들어갑니다.

소비자들은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뷰> "질이 좀 많이 떨어질 것 같고 맛도 좀..."

한편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배추 가격은 보름 만에 포기당 평균 만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추석 직후 만원을 넘어서며 최고 만 5천 원까지 기록했던 배추 가격은 오늘은 9천5백 원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출하 산지가 확대되면서 물량이 다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인터뷰> "김장철에 나올 물량들이 잦은 비로 인해 밭에 심는 시기가 늦어져 초반에 물량이 딸릴 겁니다."

유통업체들은 당분간 배추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다음달 호남 지역의 작황에 따라 가격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