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이어 양봉·야생벌도 ‘폐사’ 위기

입력 2010.10.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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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벌을 멸종 위기에 몰아넣은 '전염병'이 '야생벌'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줄줄이 파괴될까 걱정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벌 3백여 통이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려 전멸했습니다.

그런데, 벌통에서 죽은 말벌과 양봉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야산에서 채취한 말벌 집은 절반 정도가 비어 있고 죽은 애벌레까지 발견됩니다.

토종벌에만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낭충봉아부패병'이 양봉은 물론 야생 벌까지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충북 축산위생연구소가 양봉과 말벌 13마리를 잡아 조사한 결과 모든 벌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때문에, 남부지역은 물론 중부지역에서도 양봉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만균(양봉협회 부회장) : "그쪽에 막상 내려가 보니까 토종 못지않게 피해를 보는 농가가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김길하(교수/충북대학교) : "꿀벌이 역할을 안 하게 되면 식물 번식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생태계가 파괴되는데, 인간도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아직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 "법정 전염병이 아니거든요.이 질병 자체가.그리고 (병이) 벌에 와서 피해를 크게 끼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봉 농가에서는, 호박벌 등 일부 야생 벌은 이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됐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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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벌 이어 양봉·야생벌도 ‘폐사’ 위기
    • 입력 2010-10-12 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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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토종벌을 멸종 위기에 몰아넣은 '전염병'이 '야생벌'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줄줄이 파괴될까 걱정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종벌 3백여 통이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려 전멸했습니다. 그런데, 벌통에서 죽은 말벌과 양봉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야산에서 채취한 말벌 집은 절반 정도가 비어 있고 죽은 애벌레까지 발견됩니다. 토종벌에만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낭충봉아부패병'이 양봉은 물론 야생 벌까지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충북 축산위생연구소가 양봉과 말벌 13마리를 잡아 조사한 결과 모든 벌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때문에, 남부지역은 물론 중부지역에서도 양봉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오만균(양봉협회 부회장) : "그쪽에 막상 내려가 보니까 토종 못지않게 피해를 보는 농가가 많이 있습니다." <인터뷰>김길하(교수/충북대학교) : "꿀벌이 역할을 안 하게 되면 식물 번식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생태계가 파괴되는데, 인간도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아직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 "법정 전염병이 아니거든요.이 질병 자체가.그리고 (병이) 벌에 와서 피해를 크게 끼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양봉 농가에서는, 호박벌 등 일부 야생 벌은 이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됐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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