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목숨 건 샛길 산행 만연!

입력 2010.10.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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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철 산행 나섰다가 행여라도 입산 통제된 ’샛길’로는 가시면 안 됩니다.



자연 뿐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 위험해 집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입산이 통제된 곳으로 몰래 들어가던 등산객들이 단속반에 적발됩니다.



낙석 방지망에 매달려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끌려 내려옵니다.



<녹취>"선생님! 법을 지키셔야죠!"



높은 시멘트 벽을 쉽게 넘어가려고 아예 발판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녹취> 적발 등산객 : "(등산로)막아놓기 때문에 그런거 아닙니까? 잘 지키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또 다른 샛길에선 입구서부터 불법 산행객이 나타납니다.



<녹취>최 모씨(적발 등산객) : "백두대간(산행을 누구나)다 하잖아요.. 백두대간 구간인데 못가게 하니까."



샛길 출입금지를 알리는 깃발도 누군가가 찢어 훼손시켰습니다.



이렇게 얌체 등산객이 늘자, 특별단속반이 헬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샛길은 안전시설이 없는데다 지형까지 험해, 부상이나 사망 사고 위험이 일반 등산로보다 훨씬 높습니다.



<인터뷰>최병기(국립공원공단 특별단속팀) : "출입통제시설을 자르거나 훼손하면서까지 백두대간종주나 샛길을 다니는 경우 많아..."



올해 설악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8건 가운데, 6명이 샛길을 산행하다 숨졌고 부상 사고 비율도 30%를 육박합니다.



법정 등산로는 위치표지판이 있어 좌표를 입력한 헬기가 재빨리 부상자를 구조할 수 있지만, 샛길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터뷰>정성철(강원소방항공대 기장) : "비법정등산로는 루트를 따라서 환자를 계속 찾아헤멜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등산객들의 은밀한 샛길 산행이, 백두대간의 자연 훼손하고 본인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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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목숨 건 샛길 산행 만연!
    • 입력 2010-10-12 22:09:11
    뉴스 9
<앵커 멘트>

가을철 산행 나섰다가 행여라도 입산 통제된 ’샛길’로는 가시면 안 됩니다.

자연 뿐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 위험해 집니다.

박상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3시, 입산이 통제된 곳으로 몰래 들어가던 등산객들이 단속반에 적발됩니다.

낙석 방지망에 매달려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끌려 내려옵니다.

<녹취>"선생님! 법을 지키셔야죠!"

높은 시멘트 벽을 쉽게 넘어가려고 아예 발판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녹취> 적발 등산객 : "(등산로)막아놓기 때문에 그런거 아닙니까? 잘 지키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또 다른 샛길에선 입구서부터 불법 산행객이 나타납니다.

<녹취>최 모씨(적발 등산객) : "백두대간(산행을 누구나)다 하잖아요.. 백두대간 구간인데 못가게 하니까."

샛길 출입금지를 알리는 깃발도 누군가가 찢어 훼손시켰습니다.

이렇게 얌체 등산객이 늘자, 특별단속반이 헬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샛길은 안전시설이 없는데다 지형까지 험해, 부상이나 사망 사고 위험이 일반 등산로보다 훨씬 높습니다.

<인터뷰>최병기(국립공원공단 특별단속팀) : "출입통제시설을 자르거나 훼손하면서까지 백두대간종주나 샛길을 다니는 경우 많아..."

올해 설악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8건 가운데, 6명이 샛길을 산행하다 숨졌고 부상 사고 비율도 30%를 육박합니다.

법정 등산로는 위치표지판이 있어 좌표를 입력한 헬기가 재빨리 부상자를 구조할 수 있지만, 샛길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터뷰>정성철(강원소방항공대 기장) : "비법정등산로는 루트를 따라서 환자를 계속 찾아헤멜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등산객들의 은밀한 샛길 산행이, 백두대간의 자연 훼손하고 본인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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