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뽑는데 6개월 대기는 기본

입력 2010.10.12 (22:09) 수정 2010.10.1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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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랑니’ 하나 뽑으려면 요즘엔 여섯달씩 참고 기리는 게 예사입니다.



아무리 욱신대도 동네 치과마다 손사래 친다는데, 왜 그런지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사랑니 환자 : "사랑니 뽑으러 왔는데요?" 치과병원 관계자: "사랑니를 뽑으려면 대학병원에 가셔야 되요~"



요즘 동네 치과의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치과의원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랑니 뽑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OO(해당 OO 치과 병원장) : "상당히 난이도가 쉬운 술식은 아니고 그에 비해 보험수가가 치과의사한테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왼쪽 사랑니를 빼려고 대학병원을 찾은 김은정씨.



날짜가 잡혔는데 무려 내년 4월입니다.



<인터뷰> 김은정(사랑니 발치 대기환자) : "계속 아파서 이제 참다가 못 참아서 개인병원을 갔는데 거기서 진통제만 주니까."



요즘 치과 대학병원에서 사랑니를 빼려면 적어도 여섯 달은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명 훈(서울대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 : "발치 후에 감각신경이상이라든지 상악동개통이라든지 여러가지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아주 어려운 술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를 빼는데 길게는 2시간도 걸리는데 비해 의료비 수가는 만 4천원으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힘들게 사랑니를 뽑는 것에 비해 낮은 의료수가는 동네병원에서 환자들을 기피하게 만듭니다. 결국 사랑니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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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니’ 뽑는데 6개월 대기는 기본
    • 입력 2010-10-12 22:09:20
    • 수정2010-10-12 22: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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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랑니’ 하나 뽑으려면 요즘엔 여섯달씩 참고 기리는 게 예사입니다.

아무리 욱신대도 동네 치과마다 손사래 친다는데, 왜 그런지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사랑니 환자 : "사랑니 뽑으러 왔는데요?" 치과병원 관계자: "사랑니를 뽑으려면 대학병원에 가셔야 되요~"

요즘 동네 치과의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치과의원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랑니 뽑기를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OO(해당 OO 치과 병원장) : "상당히 난이도가 쉬운 술식은 아니고 그에 비해 보험수가가 치과의사한테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다 보니 환자들이 대학병원으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왼쪽 사랑니를 빼려고 대학병원을 찾은 김은정씨.

날짜가 잡혔는데 무려 내년 4월입니다.

<인터뷰> 김은정(사랑니 발치 대기환자) : "계속 아파서 이제 참다가 못 참아서 개인병원을 갔는데 거기서 진통제만 주니까."

요즘 치과 대학병원에서 사랑니를 빼려면 적어도 여섯 달은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명 훈(서울대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 : "발치 후에 감각신경이상이라든지 상악동개통이라든지 여러가지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때문에 아주 어려운 술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를 빼는데 길게는 2시간도 걸리는데 비해 의료비 수가는 만 4천원으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힘들게 사랑니를 뽑는 것에 비해 낮은 의료수가는 동네병원에서 환자들을 기피하게 만듭니다. 결국 사랑니로 인한 고통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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