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거품 자칫 낭패 우려

⊙앵커: 이런 이상급등 현상은 입주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올 연말쯤에 진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델하우스가 북새통입니다.
서울 강남에 분양하는 이 재건축 아파트는 705: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김귀숙(현대공인중개사무소 실장): 전세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거기서 요즘 또 은행 금리가 싸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융자를 내서 집을 매매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적은 평수일수록.
⊙기자: 전세난, 여기에다 저금리와 주가 하락 등으로 마땅한 재테크의 수단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가가 높다고 높은 가격에 팔리는 건 아닙니다. 분양 당시 수천 만원의 웃돈이 붙었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금은 거래마저 뜸한 상태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실제 호가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거래는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40평대하고 50평대는 거래가 없습니다.
⊙기자: 결국 치솟은 웃돈이 거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올 10월부터는 입주물량 공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어서 같은 이상급등 현상은 완화될 전망입니다.
게다가 내년 경기마저 불투명해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곽창석(닥터 아파트 실장): 얘기를 들을 때는 프리미엄을 많이 있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거래를 해 보면 프리미엄이 높지 않은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주택은 이제 소유보다는 거주의 개념이 강합니다.
실수요자라면 몰라도 한몫 잡겠다고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