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에서 구조까지…긴박했던 69일

입력 2010.10.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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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산 붕괴에서 생존자 구출까지, 긴박했던 지난 69일의 순간들을 한보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산호세 광산에 광부 33명이 매몰된 것은 지난 8월 5일 밤입니다.

그리고 사고 17일만인 22일, '우리는 모두 무사하다'는 쪽지가, 구조대의 드릴에 매달려 지하 700미터에서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소형 카메라에 또렷하게 잡힌 한 광부의 얼굴, 모두 살아있었습니다.

이틀치 식량으로, 33명이 보름 넘게 사투를 벌여 온 것입니다.

<현장음>칠레 국가:"칠레여, 그대의 하늘은 참으로 푸르고.."

서로를 다독이며 국가를 제창하는 광부들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매몰 광부(지난 8월 26일):"걱정말아요, 우리는 괜찮아요. 금방 나갈 거에요."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의 화상통화도 이뤄졌습니다.

<인터뷰>매몰 광부 (9/4 가족 화상통화):"아빠, 기다리고 있을께요, 뽀뽀 많이 해드릴께요."

8월 30일, 1차 구조터널 굴착작업이 시작됐지만, 구조는 올 성탄절 쯤에나 이뤄질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하는 광부들과 '괜찮을 겁니다.' 하는 칠레 국민들의 마음이 맞닿기라도 하듯, 구조일은 또 한번의 기적같이 일사천리로 앞당겨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광부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피말리는 69일의 여정도 끝이 났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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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몰에서 구조까지…긴박했던 69일
    • 입력 2010-10-14 06: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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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산 붕괴에서 생존자 구출까지, 긴박했던 지난 69일의 순간들을 한보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산호세 광산에 광부 33명이 매몰된 것은 지난 8월 5일 밤입니다. 그리고 사고 17일만인 22일, '우리는 모두 무사하다'는 쪽지가, 구조대의 드릴에 매달려 지하 700미터에서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소형 카메라에 또렷하게 잡힌 한 광부의 얼굴, 모두 살아있었습니다. 이틀치 식량으로, 33명이 보름 넘게 사투를 벌여 온 것입니다. <현장음>칠레 국가:"칠레여, 그대의 하늘은 참으로 푸르고.." 서로를 다독이며 국가를 제창하는 광부들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매몰 광부(지난 8월 26일):"걱정말아요, 우리는 괜찮아요. 금방 나갈 거에요." 꿈에 그리던 가족들과의 화상통화도 이뤄졌습니다. <인터뷰>매몰 광부 (9/4 가족 화상통화):"아빠, 기다리고 있을께요, 뽀뽀 많이 해드릴께요." 8월 30일, 1차 구조터널 굴착작업이 시작됐지만, 구조는 올 성탄절 쯤에나 이뤄질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하는 광부들과 '괜찮을 겁니다.' 하는 칠레 국민들의 마음이 맞닿기라도 하듯, 구조일은 또 한번의 기적같이 일사천리로 앞당겨졌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광부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피말리는 69일의 여정도 끝이 났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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