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기적 생환…구조현장 지금은?

입력 2010.10.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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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기적의 땅', 칠레 현지 연결합니다.

정제혁 기자! 마침내 모두 구조됐는데, 현장이 온통 '감동의 물결' 이라구요.

<리포트>

광부 가족들은 물론 칠레 전국에서 온 사람들과 전 세계 2천여 취재진들이 이 곳에서 그 감동을 고스란히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광부가 구조되는 순간. 이곳에서는 풍선이 날아오르고 색종이가 뿌려졌습니다.

모여있던 광부 가족들은 서로 끌어안고 춤을 추며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광산 근처 마을을 시작으로 칠레 전역 성당에서는 일제히 종이 울렸고 사이렌 소리와 차량들의 경적소리가 화답했습니다.

곳곳에서 칠레 국기의 물결과 함께 비바 칠레의 환호소리가 진동했습니다.

<인터뷰> 빠울라 호프레(칠레 시민) : "광부들이 무사히 나와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고 우리는 (칠레) 코피아포 시민이기 때문에 당연히 축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구조된 광부들의 건강상태는 지금 어떤가요?

<답변>

광부들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하나 둘씩 이상징후가 점검되고 있습니다.

지하의 돌을 선물로 들고 오는 등 가장 활기차 보이던 마리오 세풀베다는 진폐증과 폐렴이 심하고 고령자인 마리오 고메즈 역시 호흡기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공통적으로 치아와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오랫동안 폐쇄된 지하 공간에 갇혔기 때문에 정신적 외상 증후군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상당기간 정신과적 도움을 받게 됩니다.

<질문>

관계가 불편했던 볼리비아는 대통령까지 직접 찾아왔다구요?

<답변>

네, 볼리비아와는 칠레가 영토 분쟁을 하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 볼리비아 광부를 구조 1그룹에 넣는 등 배려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칠레로 와 사의를 표한 겁니다.

이번 구조 과정을 통해 칠레는 위기 대처능력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최근 20년간의 성장으로 이룬, 남미에서 가장 탄탄한 경제력과 정치적 안정 덕입니다.

지난 2월 대지진에 이어, 또 다른 재앙을 국가적 호기로 역전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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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광부 기적 생환…구조현장 지금은?
    • 입력 2010-10-14 2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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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기적의 땅', 칠레 현지 연결합니다. 정제혁 기자! 마침내 모두 구조됐는데, 현장이 온통 '감동의 물결' 이라구요. <리포트> 광부 가족들은 물론 칠레 전국에서 온 사람들과 전 세계 2천여 취재진들이 이 곳에서 그 감동을 고스란히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광부가 구조되는 순간. 이곳에서는 풍선이 날아오르고 색종이가 뿌려졌습니다. 모여있던 광부 가족들은 서로 끌어안고 춤을 추며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광산 근처 마을을 시작으로 칠레 전역 성당에서는 일제히 종이 울렸고 사이렌 소리와 차량들의 경적소리가 화답했습니다. 곳곳에서 칠레 국기의 물결과 함께 비바 칠레의 환호소리가 진동했습니다. <인터뷰> 빠울라 호프레(칠레 시민) : "광부들이 무사히 나와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고 우리는 (칠레) 코피아포 시민이기 때문에 당연히 축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구조된 광부들의 건강상태는 지금 어떤가요? <답변> 광부들의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하나 둘씩 이상징후가 점검되고 있습니다. 지하의 돌을 선물로 들고 오는 등 가장 활기차 보이던 마리오 세풀베다는 진폐증과 폐렴이 심하고 고령자인 마리오 고메즈 역시 호흡기가 좋지 않습니다. 특히 공통적으로 치아와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오랫동안 폐쇄된 지하 공간에 갇혔기 때문에 정신적 외상 증후군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상당기간 정신과적 도움을 받게 됩니다. <질문> 관계가 불편했던 볼리비아는 대통령까지 직접 찾아왔다구요? <답변> 네, 볼리비아와는 칠레가 영토 분쟁을 하고 있죠. 그런데 이번에 볼리비아 광부를 구조 1그룹에 넣는 등 배려하면서 대통령이 직접 칠레로 와 사의를 표한 겁니다. 이번 구조 과정을 통해 칠레는 위기 대처능력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최근 20년간의 성장으로 이룬, 남미에서 가장 탄탄한 경제력과 정치적 안정 덕입니다. 지난 2월 대지진에 이어, 또 다른 재앙을 국가적 호기로 역전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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