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가을 절정! 갈대·갯벌·붉은 노을

입력 2010.10.15 (08:57) 수정 2010.10.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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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가을, 참 아름답죠?

10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산과 들이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만에, 지금 갈대가 장관이라고요?

<리포트>

네, 순천만은 국내에서 제일 크고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연안 습진데요.

그만큼 장대한 갈대밭이 금빛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갈대 사이로 지는 석양은 한 번 보면 잊을 수가 없다네요.

갈대도 갈대지만 순천만의 별미, 짱뚱어탕과 꼬막무침은 절대 놓칠 수 없겠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갈대꽃이 출렁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이곳!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연안 습지이자 '하늘이 내린 정원'으로 불리는 순천만입니다.

<인터뷰> 최성원(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 "도심에서 살면 이런 광활한 갈대밭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 자체만으로도 아이들한테 교육이 되고, 사진 찍고 나중에 보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탐방로는 최고의 데이트코스이자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는데요."

<녹취> "저기도 있다. 저기 와! 진짜 크다! 여기 여기!"

<녹취> "꽃게 나왔다. 어머!"

지금 보시는 게 멸종위기에 '붉은발 말똥게'인데요. 순천만에서는 흔합니다.

<인터뷰> 김수희(경상남도 김해시) : "외동 아이들이 갈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요 오로지 꽃게에만 관심이 있네요."

자연이 준 넉넉함과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곳, 가을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힐 만하죠?

탐방로 끝에는 용머리를 닮은 산이라는 용산전망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의 경관은 전국 10대 비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라고 합니다.

그림이 따로 없죠?

<인터뷰> 이건철(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고 시원하니 좋네요."

<인터뷰> 윤나라(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 "상쾌하고 배경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관광객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인터뷰> 변제희(서울시 역삼동) : "전망대에 올라오기까지 지치고 힘든 표정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추억이 될 것 같아서요."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은 감동 그 자체~! 눈을 뗄 수가 없는데요.

<녹취> "해가 바닷물에 퐁 빠지는 것처럼 보였어요."

<인터뷰> 안준혁(11세) : "오늘 해 지는 거 처음 봤는데 기억에 남을 거 같고 멋있었어요."

지금 순천만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갈대축제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10월 중 매주 주말에만 진행되고 있는 이번 축제는 각종 볼거리는 물론 체험거리도 다양합니다.

특히 갈대숲 사이를 다니며 순천만의 생태를 체험하는 탐조선은 인기 만점!

갈대숲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동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요.

<녹취> "왜가리 있다! 저기!"

<인터뷰> 김정희(전라남도 순천시 석현동) : "아이들이 즐거워했어요. 왜가리도 처음 보고 괭이갈매기도 보고. 순천만에 대해 알게 돼서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조해숙(경상남도 김해시 어방동) : "걸으면서 보는 거 하고 달리 배 타면서 보니까 갯벌과 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광활한 갈대숲을 달리는 갈대열차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생태 해설자의 설명 같이 들어볼까요?

<녹취> "중앙에 하얀 새가 있는데 저 새는 백로입니다. 회색 빛깔이죠. 그리고 저 새는 왜가리입니다. 왜가리는 왝 왝왝왝왝 운다고 해서..."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교육이 없겠죠.

<인터뷰> 최종순(전라남도 광양시 중동) : "아이들한테 여러 가지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데 (체험거리)가 많아서 정말 좋아요."

실컷 보고 즐긴 다음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죠?

짱뚱어는 순천만 갯벌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이색 별미!

<녹취> "영양탕이에요. 가시가 센 고기가 맛있다고 하잖아요. 짱뚱어는 작아도 가시가 세요."

뚝배기에 추어탕처럼 짱뚱어를 갈아 넣고 시래기와 된장을 넣어 끓이는데요.

영양은 물론 해장에 끝내준답니다.

<인터뷰> 김만석(전남 순천시 별량면) :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네요. 어제 먹은 술이 싹 깨고. 이런 맛은 여기뿐이 없어요. 순천만뿐이 없을 겁니다."

<인터뷰> 한연경(전남 순천시 왕지동) : "담백하고요. 비린 냄새가 안 나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순천은 짱뚱어 뿐만이 아니라 꼬막요리가 빠질 수 없는데요.

싱싱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꼬막을 매콤달콤한 양념과 채소를 넣어 무쳐내는데 보기 만해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죠?

<인터뷰> 한연경(전남 순천시 왕지동) : "새콤 달콤 꼬막무침 최고예요."

순천만갈대축제는 10월 24일까지 주말에만 진행된다고 하니까요.

올가을 더 늦기 전에 잊지 못할 가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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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가을 절정! 갈대·갯벌·붉은 노을
    • 입력 2010-10-15 08:57:17
    • 수정2010-10-15 09: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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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가을, 참 아름답죠? 10월도 중순에 접어들면서 산과 들이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으로 떠나는 건 어떨까요? 김양순 기자,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만에, 지금 갈대가 장관이라고요? <리포트> 네, 순천만은 국내에서 제일 크고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연안 습진데요. 그만큼 장대한 갈대밭이 금빛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갈대 사이로 지는 석양은 한 번 보면 잊을 수가 없다네요. 갈대도 갈대지만 순천만의 별미, 짱뚱어탕과 꼬막무침은 절대 놓칠 수 없겠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갈대꽃이 출렁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이곳!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연안 습지이자 '하늘이 내린 정원'으로 불리는 순천만입니다. <인터뷰> 최성원(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 "도심에서 살면 이런 광활한 갈대밭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 자체만으로도 아이들한테 교육이 되고, 사진 찍고 나중에 보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갈대숲을 가로지르는 탐방로는 최고의 데이트코스이자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는데요." <녹취> "저기도 있다. 저기 와! 진짜 크다! 여기 여기!" <녹취> "꽃게 나왔다. 어머!" 지금 보시는 게 멸종위기에 '붉은발 말똥게'인데요. 순천만에서는 흔합니다. <인터뷰> 김수희(경상남도 김해시) : "외동 아이들이 갈대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요 오로지 꽃게에만 관심이 있네요." 자연이 준 넉넉함과 여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이곳, 가을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힐 만하죠? 탐방로 끝에는 용머리를 닮은 산이라는 용산전망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의 경관은 전국 10대 비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라고 합니다. 그림이 따로 없죠? <인터뷰> 이건철(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고 시원하니 좋네요." <인터뷰> 윤나라(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 "상쾌하고 배경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관광객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인터뷰> 변제희(서울시 역삼동) : "전망대에 올라오기까지 지치고 힘든 표정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추억이 될 것 같아서요."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은 감동 그 자체~! 눈을 뗄 수가 없는데요. <녹취> "해가 바닷물에 퐁 빠지는 것처럼 보였어요." <인터뷰> 안준혁(11세) : "오늘 해 지는 거 처음 봤는데 기억에 남을 거 같고 멋있었어요." 지금 순천만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갈대축제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10월 중 매주 주말에만 진행되고 있는 이번 축제는 각종 볼거리는 물론 체험거리도 다양합니다. 특히 갈대숲 사이를 다니며 순천만의 생태를 체험하는 탐조선은 인기 만점! 갈대숲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동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요. <녹취> "왜가리 있다! 저기!" <인터뷰> 김정희(전라남도 순천시 석현동) : "아이들이 즐거워했어요. 왜가리도 처음 보고 괭이갈매기도 보고. 순천만에 대해 알게 돼서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조해숙(경상남도 김해시 어방동) : "걸으면서 보는 거 하고 달리 배 타면서 보니까 갯벌과 습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광활한 갈대숲을 달리는 갈대열차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생태 해설자의 설명 같이 들어볼까요? <녹취> "중앙에 하얀 새가 있는데 저 새는 백로입니다. 회색 빛깔이죠. 그리고 저 새는 왜가리입니다. 왜가리는 왝 왝왝왝왝 운다고 해서..." 이들에게 이보다 좋은 교육이 없겠죠. <인터뷰> 최종순(전라남도 광양시 중동) : "아이들한테 여러 가지 경험을 시켜주고 싶은데 (체험거리)가 많아서 정말 좋아요." 실컷 보고 즐긴 다음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죠? 짱뚱어는 순천만 갯벌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이색 별미! <녹취> "영양탕이에요. 가시가 센 고기가 맛있다고 하잖아요. 짱뚱어는 작아도 가시가 세요." 뚝배기에 추어탕처럼 짱뚱어를 갈아 넣고 시래기와 된장을 넣어 끓이는데요. 영양은 물론 해장에 끝내준답니다. <인터뷰> 김만석(전남 순천시 별량면) :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네요. 어제 먹은 술이 싹 깨고. 이런 맛은 여기뿐이 없어요. 순천만뿐이 없을 겁니다." <인터뷰> 한연경(전남 순천시 왕지동) : "담백하고요. 비린 냄새가 안 나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순천은 짱뚱어 뿐만이 아니라 꼬막요리가 빠질 수 없는데요. 싱싱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꼬막을 매콤달콤한 양념과 채소를 넣어 무쳐내는데 보기 만해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죠? <인터뷰> 한연경(전남 순천시 왕지동) : "새콤 달콤 꼬막무침 최고예요." 순천만갈대축제는 10월 24일까지 주말에만 진행된다고 하니까요. 올가을 더 늦기 전에 잊지 못할 가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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