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독일 커리 소시지

입력 2010.10.15 (11: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거리에 있는 한 소시지 가게에 아침부터 손님이 북적거립니다.

독일 음식을 대표하는 소시지를 맛보기 위해섭니다.

이 가게에서 파는 소시지는 맥주와 곁들어 먹는 전통 독일식 소시지가 아닙니다.

'커리 소지지'라 불리는 길거리 음식인데요.

소시지에 커리 가루를 뿌려서 만듭니다.

커리 소시지는 독일의 4천여 가지 전통 소시지를 제치고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츠(커리 소시지 가게 손님):"저는 일 때문에 베를린에 자주 오는데, 사무실 직원이 이곳에 진짜 맛있는 커리 소시지 가게가 있다고 해서 한번 따라왔다가 이제는 단골손님이 됐죠."

베를린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노점상마다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손님 유치에 나섭니다.

<녹취> 베라 스켄쉬케(커리 소시지 가게 주인 ):"소스의 비밀은 말할 수 없는데, 그 비밀은 우리 집 케첩입니다. 신선한 토마토를 주재료로 해서 우리 집만의 비밀 향신료를 넣어 만들지요."

베를린에서 이름난 이 커리 소시지 집에서는 케첩 소스를 개발해 상표권 등록까지 받았습니다.

저마다 독특한 소스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치열한 홍보전까지 벌일 정도로 독일에서 커리 소시지 시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소시지 위에 금가루를 뿌려 고급화를 선언하고 나선 커리 소시지 집도 등장했는데요,

일회용 종이 접시 대신 자기 그릇에 담아 나오는 소시지는 재료부터 차별성이 강조됩니다.

<녹취> 토마스 셀(금가루 커리 소시지 가게 주인 ):"전형적 베를린 커리 소시지 외에, 우리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송아지 고기로 만든 소시지를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녹취> 산드라(금가루 커리 소시지 가게 손님):"커리 소시지가 송아지 고기로 만든 거라는데, 정말 맛있네요."

길거리 음식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금가루를 넣은 샴페인까지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호사가 없습니다.

소시지 게임을 즐기고 노점 가판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이곳은 커리 소시지 박물관입니다.

커리 소시지가 독일의 명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베를린에 세워졌는데요, 300여 개의 다양한 향신료의 향을 직접 맡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녹취> 비르깃 브레로흐(커리소세지 박물관장):"이 박물관은 방문자가 (커리 소시지에 관한)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케첩 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의 천정, 커리 파우더를 연상시키는 벽지로 이 박물관은 최근 뉴욕의 공간 활용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1949년 첫선을 보인 커리 소시지는 현재 1년에 약 8억 개, 베를린에서만 7천만 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인 커리 소시지가 맥주와 함께 유명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관광상품화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릭 세계 속으로] 독일 커리 소시지
    • 입력 2010-10-15 11:24:07
    지구촌뉴스
독일 베를린 거리에 있는 한 소시지 가게에 아침부터 손님이 북적거립니다. 독일 음식을 대표하는 소시지를 맛보기 위해섭니다. 이 가게에서 파는 소시지는 맥주와 곁들어 먹는 전통 독일식 소시지가 아닙니다. '커리 소지지'라 불리는 길거리 음식인데요. 소시지에 커리 가루를 뿌려서 만듭니다. 커리 소시지는 독일의 4천여 가지 전통 소시지를 제치고 명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녹취> 프란츠(커리 소시지 가게 손님):"저는 일 때문에 베를린에 자주 오는데, 사무실 직원이 이곳에 진짜 맛있는 커리 소시지 가게가 있다고 해서 한번 따라왔다가 이제는 단골손님이 됐죠." 베를린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노점상마다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손님 유치에 나섭니다. <녹취> 베라 스켄쉬케(커리 소시지 가게 주인 ):"소스의 비밀은 말할 수 없는데, 그 비밀은 우리 집 케첩입니다. 신선한 토마토를 주재료로 해서 우리 집만의 비밀 향신료를 넣어 만들지요." 베를린에서 이름난 이 커리 소시지 집에서는 케첩 소스를 개발해 상표권 등록까지 받았습니다. 저마다 독특한 소스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치열한 홍보전까지 벌일 정도로 독일에서 커리 소시지 시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소시지 위에 금가루를 뿌려 고급화를 선언하고 나선 커리 소시지 집도 등장했는데요, 일회용 종이 접시 대신 자기 그릇에 담아 나오는 소시지는 재료부터 차별성이 강조됩니다. <녹취> 토마스 셀(금가루 커리 소시지 가게 주인 ):"전형적 베를린 커리 소시지 외에, 우리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송아지 고기로 만든 소시지를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녹취> 산드라(금가루 커리 소시지 가게 손님):"커리 소시지가 송아지 고기로 만든 거라는데, 정말 맛있네요." 길거리 음식의 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금가루를 넣은 샴페인까지 곁들이면 이보다 더한 호사가 없습니다. 소시지 게임을 즐기고 노점 가판대에 들어가 볼 수 있는 이곳은 커리 소시지 박물관입니다. 커리 소시지가 독일의 명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베를린에 세워졌는데요, 300여 개의 다양한 향신료의 향을 직접 맡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녹취> 비르깃 브레로흐(커리소세지 박물관장):"이 박물관은 방문자가 (커리 소시지에 관한) 많은 것을 직접 체험하는 것을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케첩 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의 천정, 커리 파우더를 연상시키는 벽지로 이 박물관은 최근 뉴욕의 공간 활용 공모전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1949년 첫선을 보인 커리 소시지는 현재 1년에 약 8억 개, 베를린에서만 7천만 개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인 커리 소시지가 맥주와 함께 유명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관광상품화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